
젠 녹차 리큐르
Alcohol (ABV): 20%
Calories (kcal) : 103
Energy (kj) : 433
Fats : 0
Carbohydrates : 11g
Protein : 0
Fiber : 0
Sugars : 10.9g
Cholesterol : 0
Sodium : 0
(per 1 oz serving)
젠 녹차 리큐르는 이미 미도리로 인해 널리 알려진 선토리에서
만들어낸 리큐르입니다. 확실히 병이나 로고 디자인에서 일본의 느낌이
물씬 나는 모양새이지요.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이나 주 시장은
구미쪽으로 잡으면서도 과감하게 브랜드 이름을 일본어로 잡는 모습은
대단하다고 해야할까요.. 하기사 미도리에서부터 선토리가 잘 해오긴 했지만.
젠이 처음 출시된 것은 2005년이니 이제와서 새삼스럽다는 듯이 호들갑을
떨 문제는 아닙니다만.. 사실 녹차 리큐르라는게 잘 손이 안가게 마련이니까요.
그런데 왜 샀느냐? 라고 한다면 정말 순수한 호기심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회사에 대한 믿음도 있었지요.

쿄토 녹차잎과 레몬그래스와 같은 허브들을 사용해 만들어냈다고는 하지만..
사실 조금 떨떠름한 기분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어떨까.. 하다 시음회를 빙자한 술판에 비류연님이 참석하신 것을 기회로
따서 맛을 보았는데.. 한모금 마셔보고 헉!하고 놀랐습니다.
기대를 뛰어넘는 맛이었습니다. 아니 진짜로 맛있었다니까요.

일단 잔에 따랐을때 보이는 녹차의 색상이 맘에 들었고 확실하게 자신의
태생을 주장하는 녹차의 향 또한 납득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모금 머금었을때의 부드러운, 너무 역하지 않은 단맛과
마시고 나서 남는 청량한 녹차향이 일품입니다.
다만 역시 기본적으로 단맛이 있는 리큐르이기 때문에 언더락과 같은 대량으로
마시기 보다는 사진처럼 샷잔에 얼음과 함께 따라 천천히 맛을 본다는 느낌으로
즐기는 편을 추천하고 싶군요.
그 외에도 시트러스 보드카, 라임쥬스와 함께 젠티니, 사케를 더해 젠사케티니로
즐기는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만.. 마셔본 느낌으로는 칵테일의 응용은 굉장히 고민하지
않으면 어려울 듯 합니다. 일단 이 자체로서 완성된 칵테일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밸런스가 잘 잡혀있고 녹차라는 향을 살리기 위해서는 함부로 아무거나 더할 수가
없는 노릇이니까요.
가격은 꽤 비싼 편으로 북미 서부 기준에서 750ml 한병에 $28정도 합니다.
...아 이런 부분도 과연 선토리로군요. (비싸....)
현재 이 젠은 북미권의 리큐르 스토어에만 들여오고 일본내에서는 다른 리큐르로 대체된 상태입니다.
루리도님의 포스팅에 나온 자포네 맛챠가 바로 그것이지요.
덧글
참선을 하면서 녹차로 정신을 맑게하듯이.
찌든 일상에서 정신을 맑게 해주는 리큐르 라고 하는듯 합니다.
일본에서 1000엔대에 구입했던 기억이 납니다만... 역시 수출하게 되면 비싼건 마찬가지군요..ㅠ.ㅠ
(한국 들여오면 훨씬 비싸지겠죠?-_-;)
이 아이의 마지막 방울이 사라지던 날.
병을 부여잡고 아쉬워하던게 생각나네요.
그 이후 일본에 갔을때랑 일본에 가는 사람한테 부탁해서
이걸 열심히 찾았는데
보이지 않아 아주 안타까워했던 리큐르.. 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