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샹보르, 베일리스, 그리고 프랑젤리코입니다.

Jam Roll
1/3 Chambord
1/3 Baileys
1/3 Hazelnut Liquor
Layer
Shot Glass
오늘의 칵테일..이라기보다는 오랜만의 칵테일인 잼 롤. 입니다.
잼 롤이 무엇이냐? 라고 물으시면..
왜 그 있잖습니까? 크림말고 잼 들어간 롤빵.. -0-
대충 어떤 맛이 나겠구나. 라고 간단하게 연상할 수 있는 이름이지요.
2003년 스페인 마벨라의 리큐르 라운지란 바에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조주에 있어서 그다지 주의할 것은 없습니다.
헤이즐넛 리큐르가 투명해서 조금 긴장했지만 생각보다 점도가 있어
그다지 어렵지는 않더군요.
여기서 두가지 조주법의 선택이 있습니다.

베일리스를 맨 위로 올리고 싶으면 재료들을 냉장고에 차게 보관했다
레이어를 올려주셔야 하고 헤이즐넛이 맨 위라면 그냥 실온상태에서
만들어주면 되는 것이지요.
정식의 레시피로는 베일리스를 맨 위로 올리는 것이 맞습니다만
잔을 가까지 가져갔을때 느낄 수 있는 헤이즐넛의 진한 향을 못느끼는 것도
조금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저는 리큐르를 거의 실내에 보관하기 때문에
프랑젤리코를 올리는 쪽으로 선택했습니다.

만들어놓고 보니.. 생각보다 생김새가 괜찮은 칵테일이로군요. =)
원래 레이어드 샷이 다 그렇긴 하지만서도.
깔끔하게 딱 떨어진 삼층의 레이어는 역시 보기가 좋습니다.
진한 자주색, 크림, 투명함으로 이루어진 조합도 괜찮군요.
맛은 딱 잼롤. 입니다. 그야말로. ;
맨 밑에 들어간 샹보르가 잼, 그리고 베일리스와 프랑젤리코가 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샹보르 특유의 진한 달콤함이 먼저 느껴지고
뒤이어 부드러움, 그리고 마지막으로 입에 헤이즐넛의 향이 가득 남습니다.
샹보르가 구하기에는 조금 번거로운 재료이지만 대용으로 크렘 드 카시스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달콤함은 조금 덜하지만 카시스 특유의 화~한
향이 남으니 또 다른 매력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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