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 이자카야] 모로미, 마지막 기록 TastY OR NoT

한동안 홍대에서 이자카야에 가게 될 일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가던
모로미였습니다만 이 날을 마지막으로 찾지 않고 있습니다.
녹두장군님 포스팅에서 본 이래로 찾던 곳인데 영 기분이 묘하지요.



꿈을 향해 파이트!
자리가 편하지 않고 공간대비 좌석이 많아 소리가 와글와글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만 이 날 아주 피크를 찍었습니다.
가뜩이나 구석자리에 다닥다닥 붙여놓은 2인석 불편해죽겠는데 소란스럽고
거기다 자리까지 불편하니 동석하신 분 표정이 아주 썩어났습니다.. --;;
게다가 이 날 오토시라고 나온 것은 그냥저냥 평범한 숙주나물 무침...
오토시를 유료 리필을 한다고 하면 최소한 그 가치를 해야겠지요.





아주 날이었는지 사시미도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초창기처럼 갯장어나 그런 정성, 내지는 특이한 재료가 들어간 것도 아니고..




문제는 이 것, 생새우가 끈적해서 비린내가 어마어마했습니다. -_-;
그 전부터 패류가 조금 불안해진다.. 싶은 기분은 계속 받았는데 이렇게까지
직접적으로 터진 것은 이 날이 처음이었지요.




나머지 재료는 무난무난하지만.. 절대로 잘 나온다고는 하기 힘듭니다.
그냥 고민없이 대충 나온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지요.
비슷한 가격대의 겐지하고만 비교해도 꽤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다행히 선어류는 괜찮은 상태였습니다.
이것까지 엉망이었다면 당장 들어엎었겠지요.




시메사바는 평범, 굴을 한창 맛있을 철이니 맛있게 먹었습니다만..

제가 처음 찾았던 그 때의 모로미가 아니구나. 라는 것을 이 날 굉장히 크게 느꼈습니다.
자리가 불편해도, 안이 소란스러워도, 웨이팅이 길어도 그것을 감내할만한 매력이
최초의 모로미에는 있었는데 이미 그때하고 같은 가게가 아니더군요.

이 이후로 계속 찾지 않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이자카야, 일식류의 경쟁이 심한 홍대인데
맘에 안들면 다른데를 찾으면 됩니다. 간단한 일이지요.
이제(2012)는 다시 괜찮아졌다~라는 말을 들어도 한번 나쁜 경험이 있다면 그것이 그대로
곱게 들리지가 않습니다. "퍽이나 그러겠지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지요.

그래서 조용히 가서 다시 오지 않는 손님이 무서운겁니다.
앞에서 떠들고 컴플레인을 걸 가치를 못느꼈다는 뜻이니까요 그건.


덧글

  • 지나가는 저격수 2012/09/13 09:09 #

    저도 그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자주 가던 초밥집이었는데,

    초심을 잃고, 맛을 재료에서 내기보단 조미료로 내려고 하던게 느껴져서 발길을 끊었던....
  • 군중속1인 2012/09/13 10:10 #

    자주가던집이 이상해지면 1차로 클레임 걸어보고 다음에 한번더 가보게 됩니다

    그때도 바뀐게 없으면...두번다시 안가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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