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퀘스트 이야기-2- 게임라이프

에버퀘스트 이야기, 그 두번째.


처음 시작했으니 당연히 1레벨의 참담함.
가지고 있는 무기는 프로스트 쇼크와 매직 실드라는 빈약함.
뭐 일단은 셀프 버프 매직 실드를 시전.

실패

시전

실패

실패

.
.
.
.

간신히 성공한 것은 이미 가지고 있는 마나를 거의 다 소모해버린 후(1).
마나가 없는 퓨어 캐스터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멍하니 앉아 마나리젠을 기다리는 것 뿐(2)
그럭저럭 사냥을 시작했다 주위에 있는 몹들은 뉴비존에 어울리게
비선공몹들 뿐 주위에 한가롭게 날아다니는 벌과 기타등등을 잡으며
시간을 보낸 첫날.

그 이후로 이런저런 사이트도 뒤져보고 퀘스트도 이래저래 찾아서 하는 등..
나름 급속도로 노라쓰의 문물을 흡수하며 그럭저럭 8렙이 될 수 있었다.
정말이지 레벨업 시의 딩사운드는 미친듯한 중독증세를 불러일으킨다. ;

그러던 어느날 주변에서 드레이크들을 잡는데 지친 내가 그레이더 페이닥의
근처를 배회하다 맞닥뜨린 것은..

더 오크!

평화로운 줄만 알았던 그레이터 페이닥에 오크가! 문제는 빨콘! 더 문제는 득달!(3)
저 멀리서부터 헤카테를 감지한 오크는 미친듯이 뛰어와 주먹질을 하기 시작.
허접한 위자드로서는 대안이 없는 상태. 결국 바랄 것은 가드가 있는 곳까지 부디
살아서 도착할 수 있기를..뿐.

그 순간 어디선가 달려와 한 한번의 칼질로 오크를 정리한 체인메일을 걸친 기사가 있었으니!
그야말로 후광이 비친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상태.

그 기사가 바로 에버에 끌어들인 장본인, 팰러딘 미네르바였다.
휴먼 여성 팰러딘으로 그 당시 로 실크 세트를 배달하러 열심히 뛰어오고 있는 차였는데
용케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았던 것.

"후하하하 쪼렙놈! 이 몸에게 엎드려 경배해라!"

따위의 말을 지껄이던 미네르바는 당시 올리던 전문기술인 재봉을 이용해 로실크 셋을
(로 실크셋.. 말하자면 저급 비단옷일텐데 그대로 옮겨놓다니;) 건네주고 갔고.
제대로 걸친 것이라곤 하나도 없는 상황에 그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선물!
와우로 따지면 상점에서 파는 흰템 정도 수준의 물건임에도 그 당시야 "ㄳㄳ!"를 외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물건이었다.





주1) EQ는 인터럽트와 방해라는 개념이 굉장히 강력해서 일단 캐스팅이 시작할때와
끝나고 발사될때 두번의 방해 체크를 한다. 일단 캐스팅동안의 인터럽은 해당 마법의
숙련부족일때 발생하고 발사될때의 체크는 약간의 이동이나 랜덤으로 적용.
이것은 70레벨이 된 후에도 종종 발생하곤 하는 그런 일이었다.
게다가 캐스팅 시에 실패는 막대한 마나를 소진시키기 때문에.. 그렇기에 많은
저렙 캐스터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더라도 끊임없이 무언가 스펠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


주2) EQ는 딱히 포션이나 기타의 물건으로 마나를 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마나를 채우는 방법은 오로지 하나! 앉아서 마나리젠을 기다리는 것.
이것은 캐스터가 가진 메디테이션이란 패시브 스킬이 적용되어 앉아있으면 자동으로
명상상태로 취급 마나 리젠 속도를 증가시켜준다. 그렇기 때문에 EQ에서의 캐스터는
급박한 전투상황이 아니면 언제나 앉아서 노닥노닥.


주3) EQ에서는 멀리서 몹이나 NPC를 클릭해서 C키로 컨디션체크를 하는 것이 가능했는데
그것은 CR과 팩션상태를 보여주는 체크로 일단 도전 지수는 회색-초록-하늘-파랑-하양-노랑-빨강
으로 바뀌어 하얀색이 동렙이란 뜻. 주로 사냥이라 하면 파란색 이상을 잡는 것이 기준이 되었다.
흰색몹이면 특정한 몇몇 솔로잉 클래스 외에는 1:1로 붙어도 허덕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니.
또한 팩션상태는 가장 높은 쪽이 따뜻한 눈길로 바라봅니다. 와우로 말하자면 확고한 동맹 정도?
그 밑으로 줄줄이 있는데 가장 낮은 것이 당신을 보자마자 득달같이 달려듭니다.
영어로는 Kill On Sight상태. 줄여서 KOS라고도 부르곤 했다. 한섭에선 득달로 통칭.
눈에 띄면 마빡을 깨러 득달같이 달려들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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