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순당 쌀막걸리
국순당의 쌀막걸리는 7도의 알콜도수를 가지고 좋은 누룩과 100% 우리쌀로
만든 막걸리입니다.
또한 재미있는 점은 일반적인 막걸리 용기인 페트병과 함께 240ml의 캔을
출시한 점이지요. 고루하고 뭔가 낡은 이미지였던 막걸리가 가진 이미지와
어디 놀러나갈때 부담없이 챙겨갈 수 있도록 휴대성과 내구성을 강화한
멋진 시도라고 생각합니다만..

누구나 사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그 사물이 오래되고
친숙한 것일수록 더하지요. 대표적으로 "소주는 녹색병!"과 "막걸리는 페트병!"이
있겠군요. 그런 점에서 이 국순당의 쌀막걸리는 처음 봤을때는 탐탁치가 않았습니다.
"무슨 막걸리가 캔으로 나오고.." 조금 의이한 기분도 들었지요.
그래도 국순당에서 만든거니 괜찮겠지.. 싶어 한캔을 구입해 보았습니다.
잘 흔들어서 까고 원샷! 을 시도해 보았으나..
이건 아니예요...
암만 세월이 흐르고 세태가 변할지언정 그 중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는거라구요.
그리하여 밥그릇을 하나 꺼내어 긴급투입했습니다.
어울리는 잔이란 것은 분위기 조성도 조성이지만 정말 맛 자체를 바꿔주니까요.

100%쌀이라고 자신있게 말한 만큼 뽀얀 색상과 새큼달큰한 향은 꽤 맘에 듭니다.
게다가 무엇보다 좋은 것은 대충 만들어진 막걸리가 가지고 있는 역하고 비린맛이
전혀 없이 새콤하면서 고소한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이건 막걸리가 가지고 있던 어떤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한잔이 될 수
있어보입니다. =0
막걸리와 같은 탁주라고 하면 급이 낮은 술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 소주보다도 더욱 친숙한, 정말로 서민의 술이라고 불릴 수 있는 술이
이런 막걸리와 같은 탁주라고 생각합니다.
(늘 말하지만 제대로 만든 진짜 소주는 고급주라구요.)
그런 막걸리를 재조명해 정말 맛있는 우리 술로 보다 간편하고 깔끔하게
접하게 된 이 국순당의 쌀막걸리는 큰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돼지고기 보쌈같은 것 해먹게 되면 여섯캔들이 한팩씩 사오게 되겠네요 이거.
덧글
일부 지방의 술도가에서는 저탄산 발효로 가닥을 잡고 있기도한가보던데.... 아주 맛있지 않으면 자극적인 탄산 맛에 밀릴텐데....
효모의 효능을 신비화 시켜 생각하시는 층에서는 살균 막걸리가 잘 받아들여지지 않나보더군요
가지고 다니기엔 편해보이네요^^
요즘 생막걸리를 마시다보면 그 탄산에 익숙해져서 더더욱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