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연인을 돌아보지 않는 이유 愛, 혹은 悲


짝 잃은 외기러...아니, 갈매기 (....)

저는 이미 지나간, 헤어진 연인.. 소위 말하는 엑스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페이스북에서 트위터와 같은 SNS에서 찾지도 않고 카톡에서 친구추천이 떠도 무시나
차단을 눌러버리고 싸이나 블로그에 들어가보지도 않을 뿐더러 전화도 않고 사이에 낀
다른 친구들을 만나도 저쪽에서 일방적으로 안부를 통보하지 않는 이상 어찌 지내는지
묻지도 않습니다.


훗 난 도시의 쿨한 남자!....라서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_-;
나보다 더 좋은 남자를 만나서 잘 사는 것 같아 배 아파서도 아닙니다.


예전의 연인과 헤어졌다고 해서 꼭 나쁜 이유로 헤어진 것도 아니고 저도 사람인데
가끔은 어찌 지내고 있을지 생각도 나고 궁금하기도 합니다.
몇몇 사람들은 지금도 좋은 친구로 충분히 지낼수 있을 사람도 있지요.
좋은 말벗이 될 수도 있고, 좋은 술친구가 될 수도 있고, 나랑 굉장히 잘 알고
나도 잘 아는 서로에게 좋은 상담역이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그런 사람들도 많지요.


그렇지만 저는 음.. 사람의 감정이란 것이 참 미묘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강할때는 정말 끝도 없이 강하지만 약할때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약해지기도 합니다.
살다보면 또 많은 시련도 있고.. 추억이라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나쁜 기억보다는
좋은 기억이 더 많이 남기도 하지요.
게다가 같이 밤을 보낸 남녀의 정이라는 것은 아주 사악하게 헤어지지 않은 이상 쉬이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네 그게 참 무섭지요.

친구라는 이름으로 만나다 어느 순간 있을지도 모를 힘든 일로 서로 힘들고 술 한잔 기울이다
어깨라도 한번 맞대면 살아날지도 모를 정과 추억이 참 무섭습니다.

힘들고 버거울때 어깨라도 토닥여주며 위로를 건넬 수 있는, 게다가 초면도 아닌
이미 나와 함께 했었던 사람.

나도 혼자고 저 쪽도 여즉 혼자라면 흔들림은 더해질지도 모릅니다.
불현듯 살아나는 애틋한 감정, 왜 헤어졌는지는 떠오르지 않고 막연히 떠오르는
좋았던 기억들. 함께 보냈던 짜릿하고 달콤했던 시간.

굉장히 달달한 유혹입니다. 이미 한번 함께 했었기에 심리적인 장벽도 높지 않은 유혹이지요.
뭐 그래서 다시 시작해 해피엔딩으로 연결 될 수도 있지만.. 글쎄요.
서로 헤어지게 된 본질적인, 그 당시에는 잘 떠오르지 않던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을 가능성은 높습니다.
그저 서로를 위로하기 위한 관계가 되어버릴 수도 있지요.

싱글상태라도 이런저런 문제들이 있습니다만.


현재 누군가가 곁에 있다면 그 연인에게 예의가 아니기에 더욱 돌아봐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밖에서 친구를 만나는 것은 자유입니다만 여자든 남자든 자기 남친/여친의 옛애인의 존재는
무지하게 거슬리는 것입니다.
단순히 밖에서 "아는 오빠 만나"만 들어도 짜증스럽고 "예전 친구야."만 들어도 거슬리는데! -0-

더군다나 아이들의 소꿉장난도 아니고 성인의 연애를 함께 했던 사람이 지금도 곁에 있으며
내 남친/여친과 만나서 웃고 떠들며 술을 마신다? 신경이 안 쓰이는 것이 이상하지요.
말했듯이 사람의 감정이라는게 이상한 타이밍, 생각지도 못한 일에 누그러지고 풀어질 수 있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다 만약 순간 감정의 불장난으로 선을 넘어버린다면 모두에게 재앙이니까요. -_-;


만에 하나라도 있으면 안될 일이기에

그래서 저는 예전의 연인을 돌아보지 않습니다.
그저 잘 살고 있겠거니, 하고 믿을 뿐입니다.
제가 바라보고 기대야 할 사람은 따로 있을테니까요.


덧글

  • 키노모토 2012/08/21 08:01 #

    제 전여친은 네번이나 붙잡아도 마음이 없다 하더니 친한 오빠동생으로는 지내고 싶다 하더군요 -_-; 남친도 바로 만들어버리고... 저도 지금은 새로운 사랑을 하고 있지만 이쪽하고는 어떻게 지내야 할까 싶었는데 써주신 얘기가 옳은거 같네요. 그게 저한테도 더 나을 거 같구요.
  • 하로 2012/08/21 23:56 #

    보면 미련이 생기고 좋아하던 감정이 되살아나면 피곤해집니다. 아예 안보는게 상책이지요.. -_-;; 지금 옆에 있는 사람, 내가 지금 당장 좋아하는 사람만 바라보는 것이 좋겠지요 ^^
  • 니은 2012/08/21 12:30 #

    위로가 되는 글입니다.
    왜 잊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기도 하구요..

    제가 바라보고 기대야 할 사람은 따로 있을테니까요
    그런것이죠.

    고맙습니다.
  • 하로 2012/08/21 23:56 #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다면 다행입니다.
    힘내세요. ^^
  • 니은 2012/08/22 00:59 #

    할 말이 많아져서 트랙백했어요.
    괜찮나요?
  • 하로 2012/08/22 02:36 #

    마음을 돌이켜보고 위안이 된 것 같아 다행이네요.
    전혀 문제없습니다.
  • 2012/08/21 16:0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8/21 23:5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초롱이 2012/09/12 15:57 # 삭제

    참 현명하신분 같습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라이프로그



통계 위젯 (화이트)

445
260
864795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