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kTaiL] 헤드샷! / Head Shot


그린 샤르트뢰즈, 블랙 삼부카. 마시면 건강해질 것 같은 조합이로군요.




Head Shot

2 Black Sambuca
1 Green Chartreuse

Layer
Top on Flame
Shot glass

오늘의 칵테일인 헤드샷. 입니다.
어디서 누가 만들었는지는 전해지지 않지만.. 이름부터 무시무시하며..
칵테일의 설명이 단 한줄로 되어있는 것이 압권입니다.
[Extremely Dangerous!]
이렇게까지 나오면 되려 기대가 되기 시작하는데.. 어떨지요.

조주방법은 간단합니다. 삼부카와 샤르뜨뢰즈를 2:1로 살며시 올려놓아주면
간단하게 완성이 되는 것이죠.
둘 다 처음 사용해보는 리큐르라서 조금 긴장하기도 했습니다만
역시 진한 술이니만큼 확실한 비중과 점성을 지니고 있어 그다지 어렵지 않게
칼같은 레이어가 딱 떨어집니다.




삼부카의 불투명한 진한 검정색, 그리고 샤르뜨뢰즈의 맑은 녹색이 상당히
잘 어울리는군요.
게다가 둘 다 약초계의 리큐르이니 만큼 따르자마자 좋은 향이 주위에 확 찹니다.
삼부카의 진한 감초향과 복잡한 허브향이 가득한 샤르뜨뢰즈.
이제 레시피 대로 불을 한번 올려볼까나요.
위에 바카디도 올리지 않고 괜찮을라나.. 싶었지만.

웬걸. 대번에 훅~ 하고 불이 붙어버립니다. 과연 55도.
평소대로라면 재빨리 사진만 탁탁 찍고 불을 꺼버렸을터인데 이번에는
샤르뜨뢰즈의 1/4정도가 날아갈 정도까지 멍하게 놔두었습니다.
불을 붙이니 술이 날아가면서.. 기가 막힌 향을 풍깁니다. ;
농담이 아니고 리큐르를 태우는게 아니라 아로마 초를 태우는 것 같이
진하고 상쾌한 향이 화악 퍼지는군요. 술 아까운 짓을!




자 향은 이런데.. 과연 맛은 어떨까요.
입에 탁 털어넣으면 일단 삼부카의 진한 감초맛이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순식간에 거의 혀를 마비시킬 정도의 진한 향이로군요.
그리고 꿀꺽 삼키면..




목 안쪽에서 샤르뜨뢰즈의 허브향이 천천히 식도와 기도를 타고 올라옵니다.
아주 뜨끈~하게 말이죠.
가슴속에서부터 천천히 스물스물 퍼지는 것 같은 열기가 퍼지는데
목에서 코, 심지어는 귓구멍까지 화악 열리는 것 같은 열기가 올라옵니다.
마시고 얼마간 "하하하 이거 뭐야. 하하 뭐야 이거!" 하면서
정줄놓고 실실 웃어댔을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오만 독한 샷은 다 마셔봤지만.. 이런 느낌으로 올라오는 것은
또 처음이네요.
불같이 확 올라오는 것도 아니고 후욱~하면서 탁 퍼지고 끝나는 것도 아닌.
이렇게 숯불마냥 이글이글 퍼지는 것은 말이죠.
게다가 역시 막강한 도수에 허브향까지 가세하니 머리가 핑~하고 돕니다.
리큐르의 특성탓일지 몸에 흡수되는 것도 엄청나게 빠르다는 느낌이로군요.

말 그대로 헤드샷. 굉장한 칵테일입니다. -_-;

덧글

  • 애쉬 2012/08/21 02:16 #

    위험한 건강식품이군요 ㅋ

    삼부카는 아랍이름 처럼 들리네요 처음 들어보는 간장색 리큐르네요 ㅎㅎㅎ

    불을 붙이는 레시피들은 재미삼아 유행하는 얄팍한 레시피인지 한번씩 의심해보라던데 이건 어떤가요? 맛에 영향을 주나요? 아니면 연출?

    당분이 들어간 리큐르계열이 비중이 무거운데 리큐르끼리는 비중 차이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요? 경험? 애는 삼부카 쪽이 확실히 무거운가보네요 층이 굳건한걸 보니
  • 하로 2012/08/22 00:01 #

    사실... 불을 붙이는 것은 90%가 그냥 폼입니다. -_-;
    다만 이 헤드샷은 아로마를 퍼트려서 향을 살리는 용도라고 해도 되겠네요.
    비중차는 정리가 되어있기도 한데.. 브랜드마나 미묘하게 다르기도 하고 보다보면
    아 이건 이거보단 무겁겠다.. 하는 감이 오기도 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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