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 일식주점] 그냥 딱 좋다, 옥타. TastY OR NoT

이곳을 알게 된 것은 카페에서 비치되어 있는 잡지를 뒤지다 우연히 였습니다.
워낙 그런 잡지에는 맛집이라고 소개되는 곳이 많아 그러려니...하고 넘어가는데
여기는 딱 보자마자 뭐라고 할지.. 영혼의 흔들림? --; 그런게 느껴지더군요.
언제 가보나~ 언제 가보나~ 하다 홍대에 모처럼 간 김에 들러보았습니다.


위치가 홍대입구가 아니고 연남동쪽이고 딱히 간판이 크게 걸려있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장소를 대충이나마 알고 가지 않으면 헤매기 십상이지요.
옥타. 입니다.




연남동 대명 비발디 아파트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골목을 우회전하면 딱 보입니다.



메뉴는 단촐합니다.
신선도에 그리 심하게 구애되는 음식도 없고 계절을 타는 음식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고민이 없는 천편일률적인 음식이 깔린 메뉴도 아니지요.
술의 가격대는 홍대역 인근의 도쿠리 팔천원 정도의 싼 가격은 아니지만 안주는
전반적으로 굉장히 착합니다. 샐러드이지만 기본 오천으로 시작을 하니까요.




내부는 아담하고 바 카운터의 위치가 절묘해서 아주 아늑한 기분이 듭니다.
2인 테이블이 세개, 4인 테이블이 하나, 다찌에는 최대 여덟명 정도 앉으면 꽉 차는
안온한 가게입니다.
게다가 술을 데우는데 본격적으로 주온기를 사용하는 것도 대단하지요.
여름이라 지금은 별로 사용할 일이 없겠습니다만...




가게는 젊은 부부 두분이 운영을 합니다.
남편분이 일본분으로 주방을 맡으시고 안사람 되시는 분이 서빙을 도맡으시지요.
그렇게 두분이 움직이기엔 딱 이 정도가 좋은 넓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테이블마다 있는 양념 삼총사.
소금, 시치미, 간장.




맥주는 딱 세종류입니다.
생맥주로 산미구엘, 그리고 병은 히타치 네스트. 정식수입은 되지만 취급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은 맥주이지요.
여러가지로 선택을 잘 했다고 보여집니다. 산미구엘이면 적당한 가격에 품질이나 맛이
보장이 되는 라거이고 이것저것 잡스럽게 들여놓기 보다는 특색있는 하나를 노리는게
이득이지요.

사진의 것은 히타치 네스트 재패니즈 클래식 에일로 깜짝놀랄 정도의 진하고 깊은 에일의 맛이
인상적인 맥주였습니다.




주문메뉴 첫번째.
뭔가 상큼한 것이 먹고 싶어서 오이와 토마토의 매실장아찌와 시소드레싱 샐러드를 시켰지요.
시소향은 그리 강하지는 않은데 입에서 씹으면 만족할 정도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또 하나 감탄한 것이.. 오이가 꽤 두껍게 썰려있어서 먹기 불편하려나? 했습니다만..




큰 덩어리를 한입에 넣고 씹어도 불편함이 전혀 없게 칼집이 들어가 있습니다.
사실 그냥 통으로 턱턱 썰어낸 오이를 생각했기에 이건 좀 많이 놀라웠습니다.




아사리 사카무시, 바지락의 사케찜입니다만 사케보다는 버터찜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버터찜이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깔끔한 그냥 술찜을 좋아하기에 살짝 아쉬웠던
부분이지요. 얘가 따뜻할때는 맛이 있는데 식으면서 버터의 느끼함이 살아나며 맛..
특히 저 국물이 기하급수적으로 느끼해져서. -_-;;




여기까지 시키고 조금 아쉬워 무얼 시킬까.. 고민을 하다 소힘줄과 우엉, 무를 조려낸
규스지니코미를 주문했습니다.
사실 연어머리구이를 먹고 싶었는데 이게 꽤 시간이 걸리는지라 애초에 시켰으면 모르겠는데
이때는 조금 미묘하더군요.

하지만 결과는 굉장히 만족! 으로 잘 쪄내서 우엉은 섬유질이 걸리는 거 하나 없이
고구마를 씹는 그런 감촉이니 무나 스지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국물도 입술이 쩍쩍 달라붙는 것이 진하고 깔끔해서 좋았지요.




이것이 무엇일까요...?

츄하이입니다. -_-

사실 츄하이라고 해서 일본에 시판되는 그 캔으로 된 것을 생각했는데 여기서는
무가당 소다에다 레몬, 일본소주로 직접 츄하이를 만들어줍니다.
츄하이라는게 쇼츄+하이볼=츄하이 인 음료니까요.

단 맛이 없어서 처음엔 이게 뭔가..? 싶었는데 그 깔끔함에 계속 입이 갑니다.
입가심으로는 네가 최고구나! 뭐 이런 생각이 들 정도지요.

츄허이 캔이 안보이는데 뭐지? 하고 생각했는데 상당히 놀랐습니다.
자몽사와나 위스키 하이볼도 역시 직접 저렇게 만들어 주시지요.
다만 스터링은 조금 더 연습하셔야겠습니다! 막 이러고 --;




사케는 월계관, 핫카이산(병), 쿠보타(병)의 세종류입니다.
이건 확실히 월계관 750ml 병 같은 것은 좀 아쉽긴 합니다.
하지만 워낙 안주류가 홍대 인근이라 생각하기엔 싸니 불만을 가지긴 힘들지만요.




옥타에서 판매하는 주류입니다. 간단해서 좋네요.
워낙 가게가 작고 아담하다보니 저 정도가 소화하기 좋구나~ 싶습니다.
사진의 촛점이 좀 흔들렸네요 이런.




화장실은 저 쪽 노렌이 쳐져있는 저곳입니다.
남녀공용이긴 한데 워낙 손님수가 많지 않은데다 깔끔하게 관리를 해서 걱정을 하진
않으셔도 되지 싶네요.




연남동 근처에서 조용한, 뭐랄까.. 심야식당 스러운 그런 분위기에서 술을 느긋하게
즐기고 싶으시면 강력하게 추천하는 곳입니다.
여럿이 아니고 혼자서, 아니면 가까운 지인 한두명과 같이 함께 하기엔 최적이지요.

다만 음식의 종류가 많지 않으니 사전에 꺼리는 것이 있는지 체크와 사인석이 하나밖에
없고 세명도 다찌에 앉아야 한다는 점은 미리 자리를 체크하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아싸 여기는 아직 아무도 안 올렸구나~ 내가 올릴거야! 하고 갔는데 이렇게 딱
완전 맘에 드는 가게니 그냥 알려질때까지 혼자 즐기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깁니다. --;
이렇게 간사해지기도 하는거군요.

하지만 역시 다녀왔다고 알리고 싶고 또 그렇다고 널리 알리기는 싫으니 밸리발행만
안해봅니다.
어찌되었든 빠른 시일내에 다시 가서 연어머리를 뜯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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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미리님 2012/07/17 03:47 # 삭제

    오메 여기 완전 집앞..
  • 하로 2012/07/17 03:58 #

    오 그래? -0-
  • 하로 2012/07/21 02:34 #

    보아하니 뚝딱 가보셨구만..
  • 까날 2012/07/17 08:42 #

    여긴 메뉴가 정말 일식 주점 풍이로군요.
  • 하로 2012/07/21 02:34 #

    우리나라의 이자카야에선 좀 보기 힘든 메뉴들입니다. 신기했지요 -0-
  • Rivian 2012/07/17 12:42 #

    아는 술은 몇 개 없지만 와인 선택이 좋네. 프론테라...너무 싸구려도 아니고 비싸게 받을만 한 술도 아니고.
  • 하로 2012/07/21 02:35 #

    술은 꽤 고심해서 가져다 놓은 것 같아. 일단 생맥이 국산 맥주가 아니라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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