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양조] 보리24 우리술 : 술


보리24

오늘 이야기해볼 술은 내국양조의 보리24입니다.
요즘 이래저래 술을 만드는 양조회사들을 살펴보고 있기도 한데..
꽤 재미있는 정보나 이야기를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내국양조라는 회사는 상당히 젊은, 신진기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이력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고창복분자주를 만든 김정기님이 대표로 2000년에 설립한 곳이더군요.
내국양조의 이름으로 나온 첫 술은 2003년의 강주로 그 이후로 능이주,
송이주와 같은 술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능이주와 송이주는 리버사이드 와인대회 사케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지요.

그런 내국양조에서 내놓은 보리소주, 보리24입니다.
24도의 도수를 가진 순수하게 보리로 빚어낸 소주라.. 어떨까요?
사실 소주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말이죠...;




그래도 일단 한잔 따라보죠.
보리24는 정통 소주시장보다는 일단 보드카와 같은 리큐르시장의
틈새를 노린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온더락 스타일로 따라보았습니다.
일단 병의 생김새부터가 소주병과는 거리가 멀죠.

소주의 그 자극적인 향을 생각하고 마음의 준비를 한 후 향을 맡으면...?

오?;;

이거 진짜 보리향이 나네요? 보리차에서 맡을 수 있는 그런 향이 납니다.
독한 알콜향이 아니구요. 보리라고는 해도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것 참. ;

그럼 맛은 어떨까요?
일단 보리향을 즐기면서 한모금 머금으면 역시 소주라는 이름답게
찌릿!하는 알콜향이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입안에서 한바퀴 돌리고
넘기면 걸리는 것 없이 스윽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그리고 다시 입에 남는 보리향... 이거 재밌네요?
꽤 부담없이 친숙하게 마실 수 있는 소주입니다.




그렇지만 조금 심심하지 않나? 싶은 기분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군요.
24도면 그리 낮은 도수는 아닌데도 온더락으로 마시니 마지막엔
그냥 보리차같이 되어버립니다.
이 부분은 잔술로 마시면 문제 될 것 없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이 진한
보리향은 호불호가 갈릴 듯 하기도 합니다.
기존의 희석식 소주를 즐기시는 분은 "뭐야 이거?!" 하실테죠.

그리고 맛이나 향같은 술 자체와는 별개의 이야기입니다만..
한국마켓의 술상품대에서 이 보리24는 좀 이질적으로 보입니다.
본래 컨셉대로 보드카와 같은 리큐르와 함께 세워두면 잘 어울리는데
그게 아니니 술이 좀 죽는 느낌이 드는군요.

강한 맛이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넘김의 소주를 찾으신다면 추천.
그냥 희석식 소주가 좋다고 해도 한번 마셔볼 가치는 있습니다.
보리향이 싫다!라시는 분은 어쩔 수 없죠. 그런건 그냥 취향이니.

소주답게 안주는 크게 가리지 않는 편입니다만 역시
매콤하거나 짭짤한 안주쪽이 좋을 듯 합니다.
칼칼한 탕이나 매콤한 볶음, 장조림이나 부침개류도 좋을 듯 하네요.


라이프로그



통계 위젯 (화이트)

2359
418
861797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