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삼주조] 자(가시)오가피술 우리술 : 술


오늘 이야기해볼 술은 화삼주조의 자오가피술입니다.
허브미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는 꽤 친근한 술이지요?
강화명주 자오가피술이라는 포스터도 꽤 널리 퍼져있고..
이상할 정도로 세일을 하는 술이라는 이미지도 강합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살 수 있는 우리 술중에 가장 싸지요.
한병에 $2.
미국에만 그런 줄 알았더니 세병에 천원에 팔기도
하더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어째서?;

아무튼 화삼주조의 효자인 이 술은 강화도의 자오가피..
즉 가시오가피를 원료로 누룩과 함께 빚어낸 술입니다.
13도의 알콜도수를 가지고 있어 그리 독하진 않은 편이지요.




일단 한잔 따라보았습니다만..
투명한 잔에 따르는 것이 훨씬 나을 뻔 했네요.
조금 변화를 주고 싶어서 애용하는 사케잔에 따랐더니 영 아니군요.

향은 달큰하면서 약간의 씁쓸함이 돕니다.
뭔가 좀 진하면서 애매하다는 느낌일까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것 같은 향은 아니지만
자오가피술이라면 이거다! 싶은 느낌은 좀 빠져있습니다.

맛 역시 향과 대동소이.
슬쩍 씁쓸하면서도 달큰한 뒷맛이 상당히 강합니다.
이런 전통주 개념의 술로써는 그리 흔하지 않은
강한 느낌을 지니고 있는 술이지요.

백세주도 이런 면에선 꽤 강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
이 자오가피술은 오히려 더 진한 맛입니다.
말인즉슨 찌개류나 구이같은 안주와 잘 어울린다는 거지요.
약간 짭쪼름한 구이류가 최적의 안주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자오가피술은 너무 성격이 짙습니다.
백세주도 가지고 있는 부드럽고 옅은 향이란 것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지요.
전통주의 약점, 즉 인삼향으로 대변되는 그 맛을 억누르기
위해 지나치게 달게 만든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술을 마실때 매번 안주를 준비하기 보다는 그냥 술 자체만을
마시는 저로서는 굉장히 부담을 느낄 정도인데요.
오히려 매취순같은 매실주보다 훨씬 달게 느껴집니다.

이 선택은 화삼주조에서 약재의 향을 줄이고 친근함을
불러오고자 선택한 길이라고 보여집니다.
화삼주조 홈페이지에도 나와있는데.

"한약재라고 하면 몸에는 좋지만 쓴맛이 별 매력없게 느껴지는 데
자오가피술은 그런 한약재의 약점에 적절히 옷을 입혀
입맛 당기는 맛으로 재탄생 시켰습니다."

헌데..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한 그 선택이 오히려 이도저도 아닌..
으로 작용해버린 것 같습니다.
쓴맛과 어우러지게 슬쩍 혀끝에 감도는 단맛이 아닌, 쓴맛을
억누르려 넣은 진한단맛이라 마시면 마실 수록 무겁게 느껴지는
부분은 이 자오가피술의 약점이라고 보여집니다.



라이프로그



통계 위젯 (화이트)

2359
418
861797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