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주로 주최 셰막 2호점 홍대 디네뜨 런칭 행사 관련행사 : Exhibition

국내최대의 막걸리 데이터베이스, 커뮤니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주로주로에서
셰막의 2호점인 홍대 디네뜨 런칭행사에 초대를 받아 얼씨구나~하고 가보았습니다.
좋은 소리는 안하고 부정적으로만 물고 늘어지는데도 초대를 해주시는 대인배! -0-



위치는 마츠에 라멘의 지하, 한양문고와 북새통이 있는 홍대역 8번출구쪽입니다.
역에서 가까운 것은 상당히 유리한 점이지요.





장소는 넓은 편이 아니라 홀이 두군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소리가 상당히 울리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그건 그리 심하지는 않더군요.




이 날 모임을 가진 작은 홀입니다.
테이블 유격은 빈말로도 넓은 편은 아니라 옆 사람이 일어나지 않으면 화장실을 가지
못할 정도인데 홀 구조가 애매해서 어떻게 하기도 힘들고 애매해보였습니다.




주방이 있는 메인홀 다행히 이쪽은 굉장히 여유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지하에 장소자체가 넓은 편이 아닌 것은 아쉬운 일이지요.




기본찬으로 추정되는 연두부와 묵.
이런 것은 좋지요.




주로주로의 명욱팀장님의 인사. 그리고 이 날 참석한 분들에 대해 간략한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여기저기서 많은, 다양한 분들이 자리를 찾으셨더군요.
저 같은 변방의 이글루스 유저는 늅늅하고 웁니다.




일단 안주가 하나씩.
저 돼지고기 구이가 적당히 불맛도 나고 씹히는 감도 좋아서 전 꽤 맘에 들었습니다만
지방질이나 육즙이 촉촉한 그런 구이는 아니기 때문에 싫어하는 분은 질기다고 생각을
할 법도 합니다.




백련, 하얀연꽃 막걸리를 만드는 신평 양조장의 3대목 김동교 사장님의 인사가 있었지요.
저 3대째라는 말의 울림에서 꽤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더군다나 젊은 분이 이렇게 막걸리
양조업계에 뛰어들어 발전시켜 나가는 모습이란 참 대단하다고 밖엔 말할 도리가 없지요.
우리나라도 일본이나 영국처럼 몇대를 이어내려간 전통있고 저력있는 술도가가 생길때도
되었다고 생각하기에 더더욱 감탄을 했습니다. 앞으로 4대, 5대 흔들리지 않고 이어지길
바랍니다.




오늘의 막걸리 #01 백련 스노우
충남 당진의 해나루쌀과 국산쌀을 더해 빚은 막걸리로 알콜도수는 6도.
킥은 없다시피해도 무방할 정도이고 탄산 역시 거의 느껴지지 않게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조금 단 것이 아닌가..? 싶기는 하지만 그것은 요즘의 트렌드고 제가 단맛이 강한 탁주를
그다지 선호하는 편이 아니라 특이점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요.




톡 쏜다고는 하지만 실제 마셔본 느낌은 쏘는 느낌은 거의 없이 부드럽습니다.




원재료, 첨가물.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막걸리는 대개 저 아스파탐의 첨가량으로 어느 정도의 단맛이
나는지 때려맞출수가 있습니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막걸리의 분량을 알아두면
그럭저럭 도움이 되지요. 0.002~3%의 차이가 생각보다 꽤 큽니다.




첫번째 안주를 받고 하~~~안참 지나 받은 두번째 안주 고등어구이.
여기서 잠깐 투덜투덜을 하자면.. 이 날 서빙이 정리가 안 된 것인지 전체적으로
정돈이 되어있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음식들이 중복이 없이 만드는 메뉴를
하나씩 전부 내오는 느낌이라 테이블마다 전부 다른 음식이 내어와져서 셰막의 음식을
제대로 알리고 싶어도 애매해졌습니다.
차라리 같은 요리를 몇개 골라 동일하게 내오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싶네요.

게다가 서빙하는 분들이 이상한 신념이 있는지 어떤 룰이 없이
음식을 분배해서 같은 4인테이블인데 이쪽은 안주 하나로 바닥의 부추까지 긁어먹는데
옆 테이블은 요리가 세개씩 쌓여서 거의 손도 안대고 식어가는 일이 발생했지요.
여기도 좀 주면 안될까요? 라고 하니 "정해진 순서가 있어서요~" 라고 무시당했는데
그 정해진 순서가 무엇이었는지 아직도 궁금합니다.
한 테이블에 일단 세개씩 채우고 다음으로 넘어가는건가?
먹을 것의 원한은 큽니다. 쉬이 잊혀지지 않아요. -_-

아무튼 고등어구이로 바삭바삭 맛있게 잘 구워졌습니다..만.
막걸리 안주로는 조금 에러라고 느낀게 막걸리가 저도수에 단 술이다보니 깔끔하게
입을 정리해주지 못하고 저 비린맛이 확 튀게 느껴집니다. 미묘미묘.




이 날의 막걸리, 그 두번째.
백련 미스티입니다.
위의 스노우하고는 달리 당진 해나루쌀 100%를 사용한 막걸리로 알콜도수 7%입니다.
얘가 참 재미있는 막걸리였어요.





일단 원재료와 첨가물.
이 날 이 미스티를 일주일 정도 생산일에 차이가 있는 것을 두병 맛을 봤는데 그 일주일로
꽤 성격이 달라졌습니다. 7일과 12일에 생산된 것이었는데.. 7일에 생산된 미스티는 좀 더 무겁고
탄산이 가라앉아 단맛이 부드러워진 반면에 12일의 미스티는 탄산이 튀고 훨씬 경쾌한 단맛이 납니다.
반면에 부드럽게 조화되는 느낌은 찾기 힘들었지요.

제대로 후발효가 되는 막걸리라는 것이 증명이 된 것이지만 업장에서 취급하기는
상당히 신경이 쓰이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뽀얀 미스티.
달고 넘김이 부드러워 아가씨들이 좋아할 법한 얌전한 막걸리였지요.




이번에는 비교적 빨리 받은.. 이라고 하지만 다른 테이블에는 놓을데도 없었지!
아무튼 감자튀김을 얹은 닭도리탕입니다.
처음에 나왔을때는 이게 뭐여?!! 싶었는데 튀긴게 아니라 바삭하게 구워낸 감자라
먹으면 먹을수록 꽤 잘 어울렸습니다. 하긴 닭도리탕에도 감자가 들어가지요...

이게 양도 그렇고 매콤해서 아주 맛있었습니다.




이어지는 이 날의 막걸리, 그 세번째. 덕산막걸리입니다.
원래는 금정산성이 나와야 했지만 예정을 바꾸어 덕산으로.




원재료와 첨가물.
쌀 80%에 소맥분을 더한 막걸리로 맛은 무난했습니다.
국순당과 장수로 대표되는 요 근래 표준적인 막걸리의 맛이라고 하면 감이 오시겠네요.




이 날의 막걸리 그 네번째. 지평쌀막걸리.
알콜도수 6도의 쌀-밀 막걸리입니다.




원재료와 첨가물.
이 날 나온 막걸리 중에서는 유일하게 드라이한 쪽의 막걸리로 단맛이 적고 탁주 특유의
신맛이 적당한, 균형이 잘 잡힌 막걸리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워낙 단맛이 강한 막걸리들이 많아서 그 존재감이 더더욱 컷지요.




신기하게 늘 오면 외국분들이 한두분씩 계신단 말이죠~
이렇게 막걸리를 좋아하는 외국분들이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미수다에 나가도 될 법한 독일처자분인데 잘 드시더군요. -0-




자 나왔습니다. 제가 가열차게 까고 가루가 될 때까지 까고 또 까는 막걸리 칵테일.
좋아하는 분도 있으시겠지만서도.. 저는 막걸리가 칵테일로 접근을 하는 것은
막걸리를 가져다 버리는 것이나 진배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극렬 안티입니다. -_-
아무래도 전직 바텐더라는 시선도 있고..

그나마 이 녀석은 양호해서 백련 스노우의 뒷면에 나온 그 칵테일입니다.
꿀생강차와 배즙음료가 더해진 칵테일인데... 맛은 간단하게 평하자면
[생강이 많이 들어간 식혜]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마시다보면 자꾸 묘한 생각이 들지요.




이 투명한 술은...무엇일까요.




하얀연꽃 약주로 해나루쌀 100%로 빚어낸 13%짜리 약주입니다.
맛은 약한 단맛과 독특한 신맛이 섞여있어 시판주 중에서는 비슷한 것을 찾기가
힘들지요. 막걸리를 흔들지 않고 가만히 놔두었을때 분리되는 윗주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순수한 우리나라의 청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원재료와 첨가물은 막걸리와 같습니다.
아무래도 막걸리의 윗물을 잘 담아놓은 것이 이 약주 백련이지 싶네요.




사진의 막걸리 칵테일은 블루큐라소, 소다, 레몬쥬스가 들어간 칵테일입니다.
달달하고.. 달고.. 뭐 그렇지요. 블루하와이나 블루사파이어식의 접근방법입니다.



이 쪽은 녹색이니.. 미도리지요.
막걸리를 미도리 사워식으로 응용을 해보았는데...

뭐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왜 좋은 막걸리를 이렇게 망쳐야만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막걸리를 보는 시선은 칵테일같이 잡스러운 짓을 하지 말고 순수하게 막걸리 그 자체.
막걸리의 힘으로만 승부를 봐야한다는 쪽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막걸리가 뭔가 섞어서 맛있어지기, 특히 칵테일의 접근방식으로 다가갔을때
상성이 지나치게 안좋기 때문이지요.

1. 막걸리는 6도, 지나치게 저도수입니다.
-가뜩이나 저도수인 술에다 무엇을 섞는다고 해도 도수가 올라가지는 않고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막걸리에 보드카나 소주를 탈 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점점 더 기분좋은 알딸딸함은 사라지고 배만 불러옵니다.

2. 막걸리는 기본적으로 달아요!
- 저는 기본적인 칵테일의 탄생배경을 [맛없는 술을 맛있게 먹어보기위한 필사적인 노력]
이라고 봅니다. 쓰고 맵고 독한 술을 어떻게든 달고 부드럽게 만들어 마시기 위함이지요.
하지만 막걸리는 기본적으로 굉장히 단 술입니다. 어설픈 부재료를 섞어봐야 더 달아지기만
하고 막걸리가 갖는 감칠맛나는 단맛이 아닌 그저 들척지근한 단맛만이 남아버립니다.

3. 색상이 안좋아.
-뽀얀 하얀색은 그 자체로는 보기가 좋지만 무언가 섞기에는 참 애매모호한 색상이지요.
그림을 그리다 붓을 닦은 물통과 비슷한 상태가 되기 십상입니다.
사진에서도 보시다시피 칵테일처럼 와!하고 탄성이 나오는 그런 발색도 아니고
뭔가 "으음..."하는 미묘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뿌연 색상이 나와버리지요.

4. 장기보관 불가, 맛까지 변한다...
-막걸리는 칵테일의 베이스이기 보다는 부재료에 그 성격이 더 가깝습니다.
일주일 단위로 단맛과 탄산의 성격이 바뀌어버리는 섬세한 술을 칵테일의 베이스로
사용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관리하기도 힘듭니다...

막걸리에 무언가를 섞어서 다른 맛을 만들어내는 시도는 훌륭합니다만 그것을 안이하게
현재 존재하는 칵테일의 레시피를 빌려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득보다 실이 크다고 봅니다.
저 위에 소개한 막걸리 칵테일들은 사실 저기에 막걸리가 들어가지 않아도 맛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블루 큐라소나 미도리가 막걸리를 짓눌러버리지요. 게다가 리큐르와 부재료의
당도는 상당합니다, 그것이 막걸리와 더해져 개성이 없이 그저 달기만 한 술이 되어버리지요.

물론 달콤하니 맛있다, 단순히 입맛의 문제가 아니냐?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런 분은 바에 모시고 가서 원본을 맛보여드리면 더 만족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오랜시간 다듬어져서 완성된 레시피에서 나오는 균형잡힌 맛의 칵테일에 투명감, 발색,
장식까지 빠지는 것이 없습니다.

막걸리에 무엇인가를 구태여 섞겠다면 가능한 단순하게, 막걸리와 어우러질만한 재료를
신중하게 선택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꿀막걸리는 그 답안 중의 하나가 되겠지요.

.......또 신나게 쓴소리를 늘어놓았는데 이것도 다 애정이 있어서 그런겁니다. -_-;;
정말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 아무려면 어때. 라고 생각한다면 "음 맛났어요 짱!" 하고 말겠지만
그래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아니다 싶은 것은 의견을 내놓고 교환을 해야 발전도 있겠지...요? -0-;
급비굴


결과적으로 셰막의 2호점 디네뜨는 홍대입구역 8번 출구에서 도보 3분미만 거리라는 엄청난
장점이 있고 가격대가 상당히 착하게 설정이 되어있습니다. 막걸리는 물론이고 보통 3만원 이상으로
파는 900몰짜리 팩사케도 2만5천원으로 팔고 있고 안주류도 정갈하고 깔끔하게 나오면서 대개
만원 중반대의 가격을 책정하고 있지요.
장소가 지하라 협소한 점은 아쉽습니다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요.
주력상품인 백련막걸리 역시 달콤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끝맛이 좋은 막걸리입니다.
탄산의 톡 쏘는 느낌은 살짝 아쉽지만 그것은 다른 상품군이 대체를 해줄 수 있는 부분이지요.

홍대에서 오래도록 자리잡아 좋은 막걸리를 널리 알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




이 포스팅은 주로주로 및 셰막의 초대를 받아 씌여졌습니다.

덧글

  • 레드피쉬 2012/03/20 23:10 #

    초대까지 받는 진정 메이저 파워 블로거시군요!!굽신굽신ㅎ
  • 하로 2012/03/22 00:46 #

    파워블로거라뇨..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 술마에 2012/03/20 23:44 #

    좋은 술은 왠만큼 다 드시고 오셨군요 ㅎㅎ
  • 하로 2012/03/22 00:46 #

    언제나 좋은 경험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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