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kTaiL] 바카디 / Bacardi Cocktail 칵테일 : CockTaiL

비가 제대로 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시하고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조금 오는 것도
아닌, 추적추적 꽤 거슬리는 날씨입니다.
이렇게 주말동안 비가 내리고 나면 다음주부터는 또 추워진다니 날씨가 널뛰기를 하네요.
이런 날은 좀 적당히 달콤하면서 새콤하고, 그리고 마시면 속이 후끈한 그런 칵테일이
마시고 싶어집니다.



그레나딘과 럼, 라임 쥬스 뿐입니다. 간단간단.




Bacardi Cocktail

2.5 oz Bacardi Rum
3/4 oz Grenadine
1/2 oz Lime Juice

Shake with Ice
Cocktail glass
Serve with a cherry

오랜만에 올드 패션한 칵테일의 소개가 되겠네요.
조금은 재미있는 일화를 가지고 있는 오래된 칵테일입니다.
1936년에 뉴욕의 한 바에서는 바카디 칵테일. 이란 이름의 칵테일을 팔아 꽤나
인기를 얻고 있었는데 재미있게도 이 칵테일에는 정작 바카디 럼은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바카디사는 자신의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 이 바를 고소했고
당시 바카디 사의 3대 사장이었던 헨리 셰그씨가 직접 법원에 출두 어째서
바카디라는 이름이 유니크 할 수 밖에 없는지를 설명했다고 합니다.
법원에서 "당신들은 어떻게 바카디 럼을 만드는가" 라고 묻자 "그것은 우리의 비밀이오."
라고 대답했다는데... 기업비밀은 무서운 것이지요.
법원에서는 그를 받아들여 결국 바카디 칵테일에는 무조건 바카디 럼이 들어가야 한다.
라고 판결을 내렸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싶은 일화이기도 하네요.
미도리 사워에는 미도리가 들어가야 맛이고 깔루아밀크엔 깔루아가 들어가는 것이 옳지요.
우리나라였다면 붕어빵에 붕어가 들어갑니까?! 하고 항소했을라나..




오랫동안 내려오며 별 다섯개를 받은 칵테일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라고 다시 한번
마스터피스, 즉 명작이라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들어주는 칵테일입니다.
지나친 기교도, 잡다할 정도로 많은 복잡한 재료도 필요없이 단순히 세개의 재료로
어디까지 간결하고 완성된 깊은 맛을 내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까나요.

메인으로 들어간 럼의 향과 살짝 들어간 라임쥬스의 새콤한 맛, 색을 내어주는
그레나딘의 달콤함이 더도 덜도 아닌 절묘한 배합으로 서로를 살려주고 있습니다.
베이스로 느껴지는 럼의 뒤에 확실하게 살아서 자기주장을 하고 있지요.

사실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만.. 이건 정말 멋지다. 대단하다. 라고 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잡다하게 화려하고 이쁜거만 찾지 말고 오래된 레시피부터
자기것으로 만들라던 말이 떠오릅니다.





색은 약간 진한 핑크빛이 나면서 가니쉬로 들어간 체리가 포인트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럼의 향이 진해 술에 약한 여성분에게 권하기는 조금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이런 저런 칵테일이나 술들을 마셔오신 분께는 부담없이 권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선호하는 칵테일에 한가지 더 추가하게 생겼군요 이거.

재료도 만드는 법도 간단하고 맛까지 훌륭하다니..
더 이상 바랄게 없습니다. 그저 조용히 마실 뿐.


라이프로그



통계 위젯 (화이트)

2359
418
861797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