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소세지 폐점, 그와 함께 한 추억. TastY OR NoT

제게 홍대 인근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음식점이라고 한다면 단연 한스소세지입니다.
2002년 부터 다니기 시작해서 마지막으로 방문한 것이 2011년 말이었으니.. 9년여를
기웃거린 셈이네요. 물론 미국에 다녀오기도 했고 뻔질나게 드나든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가끔 한국에 들어올떄마다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너무나도 반가운 곳이었지요.


마지막까지 바뀌지 않은 한스소세지의 간판.
촌스러운 느낌이지만 그것이 또 정겹습니다.




2004년 미국에 있다 잠깐 나와 반갑다고 에버퀘스트 길드원들과 모임을 갖은 날입니다.
테이블 네개를 차지하고 먹고 마시고 신났지요.
추억의 얼굴들이 잔뜩이네요..



사진을 보고 있으니 뭔가 타임슬립을 한 느낌입니다. 변하지 않는 공간이라..



한스 소세지라면 역시 이 주석잔이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지요.
어쩌다 손님이 많아 주석잔을 받지 못하면 기분이 상했습니다. ㅠㅠ



제가 주로 먹었던 것은 더운 모듬이나 튜링거, 가끔 찬 모듬이었는데 특이한 사진이
남아있네요. 앙상블 한스.



여름에 와서 차가운 주석잔에다 생맥주를 한잔 가득 따라 마시면 기분이 쨰졌습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팝콘.



스프레드를 바른 빵으로 이것이 입맛을 돚구는데 큰 공헌을 했지요.



샐러드, 드레싱은 사우전 아이랜드 또는 요거트의 두종류였습니다.



샐러드 샐러드.



주력 메뉴 더운 모듬소세지로 종류별의 소세지 위에 덮인 매쉬드 포테이토가 강렬합니다.



거기에 그레이비를 부으면 철판에서 좋은 소리는 내었지요 치이익!



보기만 해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자태입니다.
여기까지 했으면 이제 먹고 마시고 즐기는 일만 남은 것이죠!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의 사진입니다.
드라이 아이스의 위용이 어마어마한 생맥주.
한스에 오면 에딩어고 뭐고 생맥만 줄창 마셔댔습니다.



역시나 더운 모듬. 그레이비 투하중입니다.



지글지글.



샐러드. 진짜 변한 것이 없네요.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불안불안하게 보고 있었는데 역시나 폐점을 하고
그 자리에는 커피전문점이 들어섰습니다.
홍대에는 과연 얼마만큼 커피 파는 곳이 더 들어서야 만족을 할까요.
리치몬드도 커피전문점이고 여기도 카페라니 기분이 참 미묘해집니다.

오랜기간 영업을 하면서 하나의 아이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던 오랜 가게들은
하나씩 빠져나가고.. 그런 가게들이 만들어낸 홍대거리와 유명세를 노리고
깔끔하고 세련된 카페들이 그 자리에 들어서는 것을 보면 지나치게 감상적인
기분이 되어버리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요.
도대체 커피를 얼마나 마실 생각인거야? 아직도 모자라? 스런 기분이 듭니다 ㅎㅎ

이제는 정말 2000년대 초반부터 제가 봐오던 가게들은 많이 없어져 점점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네요. 홍대 곱창전골 같은 곳까지 없어진다면 그것도 참 슬프겠지요.
어렵겠지만 오래오래 그 자리를 지켜주었으면 합니다.

홍대에서 맛있는 소세지와 맥주를 마실 수 있고, 약 10년여의 추억이 어린 곳이
사라지니 아쉬운 마음을 어떻게 감출 길이 없네요.

오랜 기간동안 잘 먹었습니다.


덧글

  • 젯슨퐉 2012/03/06 00:52 #

    가게가 오래되면 맛이 변하기 마련인데(손님들의 입맛이 변하든, 가게 음식 맛이 변하든)
    그렇지 않은 가게 없어진다니 그저 아쉬울 뿐이네요.

    익숙하고 오래된건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정을 줄 수 없는 것들이 들어서네요.
  • 하로 2012/03/06 17:18 #

    매달매달 점점 더 낮선 모습이 되어가는 것을 보면 씁쓸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프랜차이즈들로만 가득차 점점 개성없는 거리가 되어가고 있네요.
  • 나비 2012/03/06 06:26 #

    한스소세지도 없어졌군요-
    요즘 들어서는 잘 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추억이 있는 가게들이 하나씩 없어지는 게 참 서운하네요.
  • 하로 2012/03/06 17:18 #

    2011년 12월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아쉬운 노릇이지요.
  • 라뉘 2012/03/06 07:06 #

    사라지기전에 이 글을 봤다면 꼭 한번 가서먹어보고싶을만큼 정말 맛있겠어요...
    아쉽네요.. 저도 근처 살면서 카페가 이렇게까지 많아야하나 싶어요.
  • 하로 2012/03/06 17:19 #

    홍대에서 소세지에 맥주!라고 하면 주저없이 가던곳이어서 아쉽습니다.
    언제까지 그렇게 카페가 들어설 것인지 궁금할 정도네요.
  • 핑쿠 2012/03/06 08:41 #

    한 번 밖에 가보지 않았지만 아쉬운 소식이네요... 커피전문점 좀 그만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하로 2012/03/06 17:19 #

    커피의 동네가 된 느낌입니다. 그 많은 카페가 전부 소화가 된다는게 더 신기해요.
  • 나는지금한창이다 2012/03/06 09:38 #

    홍대졸업생입니다만...
    이제 저희는 홍대에서 놀지 않아요.... 이제 거기에 남은 추억이 없거든요...... ㅎㅎ
  • 하로 2012/03/06 17:20 #

    그러게말입니다. 점점 낮선 동네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지요.
  • AilinLusse 2012/03/06 11:00 #

    헉 한스소세지도... ㅠㅠ 없어진다는 소식을 들었으면 갔을 텐데, 아쉽네요 ㅠㅠ
    15년 넘게 홍대 부근에서 놀았지만, 요새는 정말 가면 한숨만 나옵니다 ㅠㅠ
  • 하로 2012/03/06 17:20 #

    네 정말 어느 순간 조용히 문을 닫았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남아있는 곳이 조금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런지.
  • 카이º 2012/03/06 20:21 #

    헉.. 없어졌..나요?
    왜 이제 알았지 ㅠㅠㅠㅠ
  • 섹시미롹양 2012/03/07 00:09 #

    영등포 구청역 앞 먹자골목에 여기 체인은 아닌듯하지만 정말 똑같은 가게가 있어요... 심지어 인테리어마저(...) 맥주 관리도 잘 되어있고 메뉴구성도 같은 것 같네요. 홍대랑 가까우니까 차선책으로 가보심이..
  • 하로 2012/03/07 02:03 #

    오오, 그렇군요 @@ 한번 찾아가 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 섹시미롹양 2012/03/08 01:48 #

    찾아보니까 엉클 조라고 하네요 이것도 체인인데.. 이호선 영등포구청역 사번출구에서 내리셔서 바로 오른쪽 골목으로 쭉 들어가시면 파란색 조명의 가게가 보일거에요.... 너무 파래서 놓치기 힘드실거에요(...)
  • 라라 2012/03/07 00:09 #

    아.. 여기,,,,
  • 하로 2012/03/07 02:04 #

    길 가다보면 눈에 들어오는 가게였지요 ^^
  • 로리콘카스미 2012/03/09 13:37 #

    아 저번에 갔을 때 없어져서 아쉬웠는데 커피집이 생기다니--; 이큐 정모 사진 보니 기억에 나는 분이 몇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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