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kTaiL]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Alice in Wonderland 칵테일 : CockTaiL

칵테일에 점점 익숙해져가고 가지고있는 리큐르들로 조합을 슬슬
마스터해갈 무렵 정도에 드는 강력한 유혹이 있습니다.

"이 한병만 더 있으면 이것저거 다 만들겠다."

바로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지요.

지금 조합에 크렘 드 카시스 한병만 있으면 파우스트하고 이것저것
더 만들 수 있겠다.
여기에 서던 컴포트 한병만 있으면 몇개는 더 만들 수 있겠다.
그럼 여기에 다크럼 한병 추가해도 괜찮겠네..?
...한병이 두병을 부르고 두병이 무한히 뻗어나갑니다.

나중엔 처치곤란한 리큐르병들을 잔뜩 바라보고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지요.

어느 정도는 자신의 욕심을 내리누르고 냉철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지요.
이걸 사서 과연 내가 몇번이나 쓸 것인가?! 하는 부분을 말이죠.



데킬라 + 그랑마니에르로 간단한 조합니다.

그랑마니에르는 지난번에 이야기했었죠?
큐라소에 속하는 리큐르중에는 최고급에 속하는 리큐르라고.

테킬라(Tequila)
많이들 헷갈리는 부분이 테킬라가 선인장의 수액이라던가.. 하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테킬라는 선인장이 아닌 용설란이라는 멕시코 특산의 다육식물의
수액을 증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죠.
숙성기간에 따라 블랑꼬/레포사도/아녜호/레알라스로 구분합니다.
칵테일에 주로 쓰이는 것은 블랑꼬와 레포사도급이지요.
사실 테킬라는 그다지 유명한 술은 아니었습니다만.. 멕시코 올림픽을
계기로 급속도로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과연.
보디샷..이라는 마시는 방법으로 인해 연인들에게서 인기가 있기도 하고
우리나라에도 근래 몇년 사이에 호세 쿠엘보의 강력한 마케팅으로 인해
간단하게 찾아볼 수 있는 술이 되었지요.




Alice in Wonderland

Tequila 1oz
Grand Marnier 1.5oz

Layer
Shooter glass

이 칵테일은 이곳의 친구에게 배우게 된 것입니다.
얼마전 방으로 일본친구들 몇이 놀러왔었는데 그 중에 히나라는 아가씨가
이걸 만들어달라고 하더군요.
앨리스 인 원더랜드..라고 하길래 그저 그런 믹스타입의 스위트를 생각했습니다만..
알려주는 술이 굉장했습니다. 테킬라와 그랑마니에르 샷.. ;;
어째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유래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군요.
찾아보니 이쪽의 바리에이션으로 꽤 여러가지 종류가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는 알려진 칵테일이란 말인데..

그 날은 이런저런 것을 만들어주느라 정작 저건 마셔보지 못했습니다만..



왜 앨리스 인 원더랜드인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이거 잘못마시면 제가 원더랜드로 가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드는군요.
그랑마니에르+테킬라의 샷이니 어느정도 독할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두 술의 상승효과가 엄청나군요.;;

처음에 탁 털어넣을때는 테킬라의 맛만 살짝 느껴지다 목으로 넘기고 나면
그랑마니에르의 강한 단맛과 진한 오렌지향이 테킬라의 향과 믹스되어 확 올라오는데
순간 머리가 어찔. 할 정도입니다.
이런것을 그렇게 잘도 마셔대다니.. 무서운 아가씨군요. 히나양.

함부로 권하지는 못할 칵테일인 것 같습니다.
여성분들은 믿을 수 있는 사람들하고 있을때 시도해보시는 것이 좋겠죠.(..)



간만에 불을 올려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이렇게 샷 칵테일에 불을 놓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일단 보기야 좋지만 잔이 뜨거워지니 마시는데 불편하고 오래 놔두다가는 잔이
깨져버릴 수도 있으니 마음도 조급해지고.. 블루블레이저같이 레시피에서 요구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불을 올리는 것은 따로 요청하기 전까지는 하지 않지요.



보기에도 나쁘지 않고 맛도 괜찮은 편입니다.
화끈한 점에서는 샷칵테일에게 기대할 수 있는 강렬함도 만족스런 편이지만..
확실히 에누리없는 40도라는 점은 쉽사리 권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아까운 그랑마니엘을 이렇게 퍽퍽 쓰는 것도 좀 아쉬운 일이기도 합니다.


덧글

  • 슬랙 2012/01/20 09:40 #

    아 맛있을 것 같습니다!!
  • 전뇌조 2012/03/06 10:42 #

    칵테일 바에 갔을 때, 피바다...(blood sea) 라는 칵테일이 있어서 뭔가 하고 시켰더니 불이 붙어서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꼭 빨대로 마시라고 빨대를 챙겨주심.

    언젠가 손님이 마시다가 흘리는 바람에 화상을 입은 적이 있다고...
  • 하로 2012/03/06 17:22 #

    네 그래서 저는 불을 올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안 올린다고 맛에 차이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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