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하로의 야매요리 : 카레편 TastY OR NoT

근래 네이버에서 가장 즐겁게 보고 있는 웹툰이라고 하면 역전! 야매요리입니다.
3화인 메리 솔로 크리스마스 케잌은 오랜만에 눈물을 줄줄 흘리며 본 역작이지요.
아무튼.. 보고 있자니 제 야매요리혼에 불이 붙어...

오랜만에 카레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재료는 적당한 카레, 적당한 스파이스, 적당한 고기, 감자, 양파. 그리고 만물의 근원 물입지요.



일단.. 양파를 썰어서 볶아봅시다. 오랫동안 볶음볶음.
어떤 요리인의 말로는 타기 직전까지 볶는 것이 맛있다고 하지요.



슬슬 볶으면서 부재료를 준비.
쵸콜릿, 커피가루, 설탕, 버터, 쇠고기 다시다, 후추, 고춧가루에 안보이지만 마늘 다진 것 잔뜩입니다.
이상한게 많이 보인다구요?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양파가 거진 다 볶아졌습니다.
더 볶아도 될 듯 하지만 시간이 너무 걸리는 관계로 이 정도에서 만족을 하지요.
냅다 냄비안으로 던집니다.



그리고 감자를 후딱후딱 벗겨주지요.
순식간에 뽀얀 속살을 드러낸 감자들... 이마트에 밤에 갔더니 감자들이 거의 텅 비어
그나마 멀쩡한 녀석들을 골라오느라 힘들었습니다.. 파주사람들은 감자만 먹나...



기름을 꽐꽐꽐 부어줍니다.
감자에 기름을 이렇게? 네.. 이유가 있지요.



열탕..아니 유탕지옥!
이 감자를 튀기는 법은 만화에서 배운 겁니다.
정결하다..라는 말 자체가 마음에 들기도 했고, 괜찮을 것 같아서 한번 해봤는데
흐물해지는게 덜해서 이후로 계속 튀겨서 사용하지요.
수분이 좀 빠져서 사이즈가 조금 줄어들때까지 튀깁니다.

....이상한 것들 왕창넣는 법? 그건 만화를 보기 전에 일본친구에게 배웠지요.



오늘의 고기는 미국산 척아이.
간 고기도 좋지만 좀 더 덩어리감이 있는 쪽을 좋아해 이런 고기덩어리를 좋아하는데..
한우.. 비싸요, 호주소도 만만치 않아요.
그저 만만한 것은 싸서 감사한 미국쇠고기.
300그램에 5천원 남짓으로 집어왔습니다. 카레를 만드는데 충분하지요.



굽습니다.
그냥 삶아도 되지만 제 카레의 컨셉은 수분제거. 양파도! 감자도! 고기도! 굽고 볶고 튀깁니다..
웬지 이 쪽이 더 씹는 맛이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다 구웠으면 해체!
사정없이 잘라줍니다.



투하!
......으음.. 참 보기가 안좋은 상태가 되었네요.
물은 치킨 브로스를 쓰는 것이 좋겠지만 준비가 안 되어 있으니 물을 붓습니다.
그래서 쇠고기 다시다를 조금 넣어준 것이기도 하지요.
사실 닭을 한마리 끓이고 있어 그 국물을 쓸까~도 싶었는데 아무것도 안넣고 그야말로
닭만 넣고 끓여낸 국물이라 냄새가 너무 진하게 날 것 같아 그만뒀습니다.



............Aㅏ...

정말로 아...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모양새입니다.
누가 먹다가 버리고 간 훠궈를 보는듯한 그런 상태로군요.
미국에서 카레를 만들면 마녀냄비란 소리도 들었는데.. 쳇.



부글부글 끓으니 조금 카레스런 색이 나오는데.. 아직 카레는 들어가지도 않았습니다.
여기에 토마토를 넣거나 우유, 또는 크림을 넣으면 멋지게 스튜로 탈바꿈하겠지요.
그냥 채소와 고기와 향신료의 국물상태.
이 상태로 한 술 떠도 꽤 맛이 납니다.



이제서야 카레 등장.
골든커리의 매운맛입니다.
이 위에 아주 매운맛이 있던데 일본카레 매워봤자.. 싶기도 하고 매운맛이야 더할 방법이
많으니 그냥 얌전하게 매운맛으로 집어가지고 왔지요.



넣고 잘 저어서 녹이며 약한 불로 끓여줍니다.
부글부글...
이제 카레 냄새가 제대로 나네요.



네 다 끓었습니다.
양파볶는 시간이 제일 오래걸렸네요. -_-;



맛보기 순서.
적당히 맵고, 적당히 감칠맛이 나는 하로표 카레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저는 카레를 만들때 당근이나 기타 채소들을 넣지 않고 그저 양파, 고기, 감자만 넣는데
이 상태가 제가 먹기에는 딱 밸런스가 좋거든요.
당근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근의 단 맛이 카레에서 나는 것은 조금 꺼려지네요.
기타 버섯이나 피망 등은 말할 것도 없고...

또 이렇게 카레를 한 냄비 가득했으니 적어도 다음주까지는 충분히 먹겠지요.

그나저나 이 튀기고 남은 기름을 어찌한다... -_-;;



덧글

  • penguin 2012/01/11 11:43 # 삭제

    튀겨내고 남은 기름은 마트에서 "굳혀서 버릴 수 있는" 응고제를 이용해서 버려주세요.

    다시 재사용 하실 경우엔 냉장고에서 하루정도 가만~히 놔두었다가 위에 있는맑은 기름만 슬쩍 따라서 쓰시면 됩니다.

    (전용 기름통이 있음 더 편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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