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로 지내기, 그리고 인연 愛, 혹은 悲

유유상종, 이랄까 제 주위에는 괴이할 정도로 솔로들만 모여있습니다.
고등학교 친구 10명, 대학교 친구 5명, 그리고 커뮤니티 친구 10명 정도중에서..
커플택을 달고 희희낙락 하고 있는 친구는 4명이로군요. ;
역시 끼리끼리 모인다는 것일까 어쩌면 그렇게 하나같이 솔로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지 신기할 지경입니다.

솔로로 지금까지 주욱 지내온 녀석이라던가.
저처럼 누군가를 만나도 그것이 그다지 오래 지속이 되지 않는다던가.
그런저런 타입들이 있습니다.

어째서..? 라고 생각을 하다 어느날 갑자기 깨달은 결론.




사람에게는 인연이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혼자인 친구, 혹은 혼자가 되어버린 친구에게 위로삼아 해주는 말 중에

"네 인연이 아닌가 보다, 분명 좋은 사람이 올거야."

라는 말이 있지요.

그러나.

인연이란 것을 만나는 데에도 시기가 있고 본인의 노력이 줄창 필요한 것입니다.
멍~하니 방안에 틀어박혀서 좋은 인연을 만나기란 불가능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지요.

자신의 인연이라 생각되는 사람을 만나는데에는 일단 아주 활발하진 못해도
어느 정도의 사회활동이 필요하고, 그런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시기와
장소가 맞아주어야 합니다.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은 어느 일순간에 팟! 하고 느껴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오랜 시간 옆에서, 혹은 근처에서 보아오고, 상대방을 조금씩 파악해가면서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호감이 애정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작업의 제 1전선이 학교, 그리고 동아리활동, 덤으로 직장.인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막연하게 솔로로 아쉽게 지내고 있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이런 인연을
만날 수 있는 시기와 여건을 놓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제 나이때의 이미 학교를 졸업하고 일을 나가고 하다보면 누군가를
만나거나, 혹은 만나도 뭔가를 차분하게 쌓아나가기는 좀 힘들지요.
그리고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먹는다고...
지금까지 연애경험 없음! 인 사람한테 느닷없이 연애를 하라고 해도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 지.
전혀 그런것이 머릿속에서 개념이 잡혀있지를 않은 상황입니다.
그것은 곧 일종의 대인기피증과 같은 증세로 발전하게 됩니다.
연애기피증이랄까....

게다가 오랫동안 혼자 지내다보면..
그 혼자라는 사실에 너무나 익숙해져 버리게 됩니다.
혼자라는 것에서 오는 편안함에 물들어버리는 것이죠.
일단 예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연애를 한다는 것을 곧 자기자신의 개인적인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 합니다.
물론 그 포기한 것 만큼 돌아오는 것이 있긴 합니다만 그것을 받아들이기가
어렵게 되는 것이죠.

오늘은 좀 쉬고싶은데, 오늘은 밀린 게임을 좀 하고 싶은데, 오늘은 친구하고
술이나 한 잔 하고 싶은데, 아아 잠이나 잤으면 좋겠는데.

등등과 같은 유혹들이 밀어닥쳐 오지만 이런 것들을 단호히 뿌리치고
연인의 요구에 응할 수 있어야 그것이 커플택을 달 기본자격이 있는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그 시기에 놓쳐버리게 되면 그런 감정자체가 익혀지지 않게되지요.
위에도 이야기 했던 많은 제 친구들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초반의 뭔가
이성간의 관계에 익숙해질 수 있는 시기를 여자에 가지는 관심을 다른 취미로
올인을 해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프라모델이라던가, 게임이라던가, 만화라던가, 자동차라던가.
자신의 내면에 빠져지내는 것을 더 즐기게 된 것이죠.
그러면서 이것저것 많은 것을 놓치게 된 것입니다.
물론 그만큼 얻은 것도 있습니다만.. 적어도 지금 말하는 주제인 연애에 대한 감각은
놓쳐버리게 된 것이죠.
그렇게 일년 이년 나이 먹고 군대를 갔다오면 이미 주위의 여성들은 그야말로
까마득한 애기들만 잔뜩이고 남자라기 보단 오빠 취급으로 끝나는 처지에
놓여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그렇게 된 것을 깨닫게 되면 반응은 두가지로 나뉩니다.

1.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정신적인 해탈을 하여 평소와 다름없이 지낸다.
2. 주변에 소개팅 콜을 날리기 시작한다.

소개팅... 이것이야 말로 최종극약처방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일단 저 자신은 소개팅이란 것을 그다지 믿지 않을 뿐더러.
주변에서 이런식의 만남으로 제대로 이루어지는 커플을 본 적이 없습니다. ;
위에서 말한 자연스러운 하루하루의 만남으로 쌓여가는 감정과는 달리
소개팅이란 것은 처음 마주치는 그 순간의 첫 인상에 모든 것이 결정되기 때문에
실망만 잔뜩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설사 첫 만남이 서로 느낌이 좋았다고 한다 한 들... 후에 "그런 애인 줄 몰랐어"
라고 하게 되는 경우도 부지기수 입니다.

이런 상황에 이르렀을때 그래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뭔가 사교적인 취미에 관심을 가지고 그런 모임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스포츠나 댄스, 음악같은 계열의 것이 좋겠죠.
그런 모임은 실제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 주가 되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의
모임이 더 활성화가 되는 커뮤니티입니다.
그런쪽에서 활동을 하다 보면 일단 본인 자신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성격자체도
외향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선남선녀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니.. 문득 어느 순간 자신의 바라보고 있는
인연을 발견할런지도 모르는 것이죠.


요컨대 중요한 것은..

[한발짝 내딛는 것]


그리고


[나중에 후회말고 있을때 잘해라]

일까나요.

덧글

  • 한빈 2012/01/05 07:06 #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구구절절 공감하고 갑니다!!
  • 하로 2012/01/05 14:34 #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
  • 동굴아저씨 2012/01/05 12:28 #

    ...
    전 CASE NO.1(...)
    10년째 무소유를 반복해서 읽고 있으며
    왜 도덕인가를 2번째 읽고 있...
    ...
    어디부터 단추를 잘못 끼웠나 생각해보니
    10년전에 잘못 끼웠내요(먼산)
  • 하로 2012/01/05 14:34 #

    ....휴우. 언젠가는 그걸 바로 잡아야 하는데 그게 또 쉽지가 않은 노릇이지요. -_-;;
  • 푸른태초 2012/01/05 23:11 #

    남자라기보단 아저씨 취급을 받기전에....

    전 소개팅이라도 하고있습니다. _(__)_.. 혹시 아나요
    좋은 사람이라도 있을지 ㅜ_ㅠ
  • 하로 2012/01/06 00:34 #

    그렇게 꾸준히 만남을 이어가신다는 것이 중요한 겁니다! 인연이란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일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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