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혹은 솔로. 그러나 한번 커플이었다면 그대는 커플 愛, 혹은 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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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짤방은 일단 무시하고...

세상의 인류를 구분하는 기준에는 남자와 여자, 안경착용자와 미착용자 등등
수많은 구분기준이 있겠습니다만.. 요즘 가장 크게 와 닿는 것은 역시 커플과 솔로.
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특히나 웹에서는..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솔로와 그에 비해 적은 비율의 커플들이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부각시키며 인간의 역사와 같은 유구한 시간동안 사투를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커플과 솔로는 결국 동전의 앞뒷면.
어제의 솔로가 커플이 되고 오늘의 커플이 미래에는 솔로로 재탄생되는 것이지요.
커플일때는 달콤함에 유유자적 행복의 아우라를 여기저기 풍기며 복숭아빛
나날을 보내지만... 솔로가 된 순간 "역시 사람은 본질적으로 혼자야." 등등의
묘한 변명을 하며 뒤돌아서는데...


길어지는군요. 일단 접읍시다.




사실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나 지내기에 편안한 것은 솔로가 맞습니다.

1. 자금적으로 조금 편안함이 생긴다.
-최종적인 지출면에서의 규모는 줄어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솔로일 경우엔
의식하지 않고 쓴다. 랄까요? 아무래도 커플의 경우는 이래저래 챙겨야 하고
특히나 우리나라 남자들은 연애의 특성상 지갑을 여는 빈도가 잦은 경우가 많지요.


2. 시간안배에 편안해진다.
-특히나 사람 좋아하고 친구들 좋아하고 술자리 좋아하는 남자들의 경우에 심한 부분이죠.
그런 분들의 경우 어떤 순간에는 연인을 일종의 족쇄라고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나 연애초기가 아닌 경우에는 절친한 친구의 부름을 우선순위로 잡으면서도
연인의 부름에 또한 고뇌하게 되지요 (그리고 마음은 이미 친구의 곁에...)


3. 정신적으로 널럴해진다.
-편안해진다...라고는 볼 수 없지만 신경써야 할 부분이 줄어들면서 아무래도
조금 신경이 느슨해지는 것만은 사실이지요. 취미생활이 게임이나 심하게 아웃도어쪽이라면
그런 쪽의 외출이나 지출에 대해서도 걱정할 일이 없어지는 것도 그렇고.
어디를 가야하나, 무얼해야하나에 신경을 쓰는 쪽이라면 그것도 맘이 편해지죠.
자기가 뭘 할지만 생각을 하면 되니까!

그러나.


이런 장점들을 모조리 무시하며 오늘도 수많은 솔로부대원들은 커플로의
전향을 호시탐탐노리고 있습니다.
특히나 전직 커플부대원이었던 사람들이 그런 경향이 더욱 심하죠.

사실 단 한번의 연애경험이나 잠자리의 경험도 없는 솔로부대원이라면.
커플이 되고 싶다. 멋진 연인이 있었으면..하는 막연한 동경에 가까울 겁니다.
주변에서 듣고 읽고 보고 했던 일들로 인해 뭔가 이런저런 좋은 일이 있겠지..
라고 막연히 머릿속으로 생각만 한다. 랄까나요.
머리로는 아는데 감정적이나 신체적으로는 확실치 않다. 라는 것이죠.

하지만.
원래 커플이었던 사람은 좀 틀립니다.
사랑에서 오는 쓰라림이나 상처, 눈물과 화남. 애증 등등의 것도 충분히
숙지하고 있지만...
그 이상으로 달콤한 기억과 체험들을 몸과 마음으로 충분히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혼자가 되어있더라도 그런 감각, 그런 기억들은 쉽사리 떼어내기
힘든 것이지요.

육체적으로 본다면.

손을 마주잡고 키스할때 느껴지는 상대 입술의 믿기지 않을 정도의 부드러움.
사람의 혀가 이렇게 부드러운 거구나. 라고 처음 느낄때의 놀라움.
어깨에 팔을 둘렀을때 느끼는 생각보다 작은 그녀의 어깨.
꼬옥 껴안았을때 느껴지던 심장의 격한 두근거림.
처음 밤을 보내며 한 몸이 되었을때 느끼는 고양감과 충족감, 눈 앞에 있는 연인에게로의
격한 사랑.. 뭐 이런것이 있겠지요.

정신적으로 본다면.. 음..

힘들고 지치고 투정부리고 싶을때 누군가 자신의 옆에 있어준다는 그 정신적인 안정감.
늦은밤 웬지 모를 쓸쓸함에 전화걸어도 따스하게 대답해줄때의 그 안락함.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단지 손만 잡고 있어도 충분히 행복한 그 시간들.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고 있구나... 라고 느낄때의 형언하지 못할 기쁨.
그 어깨를 꼬옥 끌어안고 또는 그 가슴에 포옥 안겨있을때의 편안함과 두근거림.

이런 기억들은 완전히 득도를 해서 우화등선, 그야말로 해탈하지 않는 한.
몸과 마음에서 떼어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겠죠.

밤에 잠을 자다 영화를 보다 홀로 커피를 마시다 이젠 다 잊었지.. 라고 생각을 해도
어느 순간에 뜬금없이, 불시에 떠올라 버리는 그런 감각들, 기억들.
절대로 잊어버릴 수 없는 것이지요.

그 안온함과 따스함은 몸과 마음에 새겨진 각인과 같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게 됩니다.
특히나 이런 춥고 눈오는 겨울날에는 더더욱!

그래서 전직 커플부대원들은 오늘도 "아 커플따위 귀찮아. 역시 혼자가 편해." 라고
으쓱대면서도 마음 한켠으로는 외로워하며 복귀의 그 날을 노리고 있는 것일테지요

덧글

  • 푸른태초 2012/01/03 22:42 #

    사귀긴 했지만 그 아련함이 작은 걸 보니

    아직 배울게 많은가봅니다 =]
  • 하로 2012/01/03 23:43 #

    그러다가도 어느 순간 확 떠올라 답답하게 만들곤 합니다. ㅎㅎ ^^
  • 후잉 2012/02/29 00:08 # 삭제

    진짜그런거같아요..
    할거다해도..부족한게사랑인거같아요..
  • 휴식 2012/01/03 23:39 #

    아 어쩜 이렇게 ㅋㅋㅋ 공감가시게 쓰셨어요ㅜㅜ..
    정말 사람 체온만큼 따뜻한게 없더군요ㅜㅜ
  • 하로 2012/01/03 23:44 #

    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이네요.
    사람의 체온은 정말 영혼을 녹이는 온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0-
  • 2012/01/30 13:06 # 삭제

    모태솔로 울고가요 모솔모솔 ㅠㅠ
  • 하로 2012/01/30 22:39 #

    -0- 모태솔로에서 탈출을 하셔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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