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 홋카이도] 낮보단 밤이 매력적인 오비히로 -02-1- 여행수첩

전 날 신나게 마신 댓가로 울렁거리는 속을 부여안고 아점을 먹으러 향한 곳은 홋카이도의 명물
인디안 카레였습니다. 
오비히로에 가면 꼭 한번은 들러보라고 말하는 카레집이고 점심때인지라 줄이 장난아니네요. 





카츠카레. 




맛은... 놀랍게도 일본에서는 아주 평범한 일식카레집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왜 꼭 가보라고들 하는지 좀 의아할 정도..였는데..
개인적인 이유라면.. 이쪽 오비히로 역 근처에서는 정말 간단하게 
밥을 먹을데가 놀랄 정도로 없습니다. --; 훌륭한 부타동집과 라멘집이 하나씩 있긴 하지만
그게 거의 전부라고 과언이 아니고...그 흔한 패스트푸드점도 이 근처에는 없어요. 
역을 사이로 북쪽과 남쪽이 굉장히 분위기 차이가 크게 납니다.




이 날의 목표는 반에이 경마.
사실 이 반에이 경마가 우리나라에 알려진 것은 만화 은수저의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애시당초 반에이 경마 자체가 그리 유명한 경마도 아니고.. 
이런 시골구석에서만 하는 종류의 경마인데.. --;;
그 전부터 이름을 알고 있던 사람은 어지간히 일본통이라는 소리이겠죠. 




오비히로에서 웬만큼 이름이 알려진 곳은 오비히로 JR역에서 거진 다 30분 이내로
걸어갈 수 있습니다. 버스로 간다면 좀 더 단축이 되는 정도죠. 
눈발이 많이 흩날렸던 날인데도 산책 겸 슬슬 걸으니 35분 정도 걸리더군요. 
그래서 짠, 경마장입니다.





얼음축제기간이라 그런지 꽤 관광객들도 많았습니다. 
일단 여기는 한가해보이지만요.




반에이 경마장 주건물. 
이 안에서 마권을 사고 요기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밖에도 토카치의 특산물을 파는 가게와 간단한 식음료를 파는 카페가 있지요. 

경마장 앞의 야키토리 가게가 코를 확 붙듭니다...




기념품 코너고 뭐고 싹 무시하고 위풍당당하게 걸어가는 S양.





참 작은 규모의 경마다~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진지하게 마권을 사는 분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만마권..이라고 할만한 경기는 별로 없지만 잘 맞추면 백배 단위로 뛰는 경기는 
제법 있더군요. 





반에이 경마장 코스. 
서러브레드들이 질주하는 더비 스타일의 경마에 익숙하신 분들은 
"이게 뭐여..."
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규모입니다. 





외부 스탠드도 있지만 눈이 내리는 날이라 황량하네요. 
애초에 경기를 바로 근처에서 볼 수 있기에 저 자리에 앉는 사람은 드물지 싶습니다. 



안쪽 펜스 안이 실제 코스인데 이렇게 가까이까지 와서 볼 수 있습니다.
일반 경마에서는 상상하기 어렵지요. 





코스정비가 끝나고 말들이 준비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스타트!!!!!!





만화에서의 설명만 보면 그다지 속도감이 없는 경기일 것 같은데 
실제로 가서 보면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출발해서 첫번째 장애물을 오르는데까지 정말 순식간. 
생각보다 꽤 속도감이 있습니다. 





말들 사이즈가.. 정말... --;;
날렵한 서러브레드 계열하고는 비교가 안됩니다. 
저 목하고 가슴 두께를 보세요.;;;




경기의 클라이막스이자 고비인 두번째 장애물 직전.
여기까지 아무리 일찍 도착했어도 승패가 갈리는 일이 흔합니다. 
멈춰서서 숨을 고르고.... 






GO! GO! GO!
이쯤되면 말의 관계자들까지 펜스에 달라붙어 응원의 목소리가 엄청납니다. 
코스 끝에서 끝까지 깃발을 들고 뛰는 청년도 있더군요. -0-





제 2장애물을 최초로 넘는말이 우승마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광판에서 우승마 통보가 뜰때까지가 또 묘미죠.




경마니만큼 이런 종류의 패독 투어같은 것도 당연히 있습니다. 
참가료 500엔...... 




역동적인 경기에다 이렇게 눈발이 날리는 날씨는 멋진 사진이 나오기에
카메라를 들고 대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 2경기... 
100엔을 걸고 1~3착까지를 맞추는 마권을 사보았습니다. 





스타트!
순식간에 1장애물을 넘습니다.





2장애물을 돌파하는 말들. 






빠르게 질주하는 말의 속력이 아니라 힘을 대표하는 뜻인 마력,
호스파워란게 어떤 의미인지 절절하게 느낄 수 있는 타입의 경마입니다. 
그와 동시에 "내 차가 저런것들 140마리치라고? 뻥치지 마라!" 라는 생각도 들죠. --;;





홋카이도에 가신다면 꼭 한번 직접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2장애물을 넘으면 여유있는 걸음걸이..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니겠죠.





도착하고 나면 열기가 무럭무럭합니다. 




제3경기가 준비되겠군요. 



사진 판독중...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땄어! 100엔을 걸고 460엔이니 꽤 그럴듯한 고배당이었습니다. 
1-2착도 순서맞추기도 아니고 그냥 아니고 1~3착을 맞추는건데 이 정도 배율이면
꽤 의외의 경기라는 소리였습니다. 
.....견물생심이라 이걸보니 한 만엔쯤 걸 것을 그랬나? 라는 쓸데없는 욕심이... --;;;





다음 경기가 준비되는 동안 안을 구경해봅니다. 
드라마 은수저의 소품들이 여기저기 전시되어 있지요. 





실제로 드라마에서 사용한 썰매. 





소여사는 진짜 홋카이도 지사에게 표창이라도 받았나몰라...





웬지 홋카이도에 오면 사야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홋카이도 불곰고기 카레... 그리고 그 옆에는 사슴고기 통조림.
멀쩡한 쇠고기 조림도 있지만 눈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보니 진짜로 말하고 썰매가 크긴 해요. 





푸딩!!!
홋카이도에 와서 고기와 야채, 유제품 관련은 의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은~내가 알던 케첩맛나는 토마토 쥬스가 아니야~ 
이런게 토마토 쥬스일리가 없어~ 싶었던 쥬스. 





눈발이 거세지고 사람들이 모입니다.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보고 다시 역 근처로 이동하는 것으로.




눈발이 몰아치니 아주 멋진 그림이 나옵니다. 





좋은 카메라 가진 분들은 여기서 인생샷 나오겠는데... 싶더군요. 





이 두번째 장애물을 넘을때는 저도 모르게 열중해서 보게 되지요. 






이 날 찍은 사진 중 제일 마음에 듭니다. 
좀 더 접사를 해서 확 찍어볼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반에이 경마는 재미있는게 예상결과가 꽤 잘 맞습니다. 
1~3위에서 순위가 어떻게 될 줄은 몰라도 1~3위까지 얘들이 들어올거야! 라는 예상마는
크게 벗어나는 경우가 거의 없더군요. 




원래라면 경마장 길 건너에서 버스를 타야하지만 이때는 오비히로 얼음축제 기간이라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힘들기도 하고.. 가서 쉰 후에 또 먹방을 찍어야죠. 





오비히로 얼음축제..라는데 사실 제대로 보지는 못했습니다. 
좀 적극적으로 찾아봐도 좋았을 것을. 








덧글

  • 키르난 2015/07/22 08:00 #

    지난 번 부모님과의 여행 때 여기는 거리가 멀어서 빼놓았는데.. 다음에는 아예 오비히로 쪽이랑 구시로를 묶어서 다녀올까 싶기도 합니다. 4.6배 배당이면 정말 상당한 수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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