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 - Bar] 멋진 한잔이 있는 곳, 와이낫(Why not) Bar : 바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실력파 바텐더 해나양이 그쪽 바닥에서는 끝판왕이나
다름없던 일을 접고 다시 바로 돌아왔다고 해서 들러보았습니다.
한남동이니 일하는 곳하고 별로 안 멀기도 하고..





바 와이낫의 오너, 실패를 겪으면서도 진지하게 칵테일과 바에 매진하는
열정적인 분입니다. 이 한남동 와이낫은 그동안의 노하우와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바를 구현해 놓은 곳이지요.





바는 그리 넓지는 않습니다. 6인석 테이블이 1개, 4인석 테이블이 둘, 더 안쪽으로
다섯명 정도를 수용하는 미니바가 있고 바는 열명정도가 한계.




안쪽 좌석.




여기저기서 모은 다채로운 술들이 가득한, 아주 인상적인 바스톡입니다.
찬찬히 보다보면 잘도 이렇게까지 모았구만.. 싶지요.




위스키도 위스키지만... 눈에 잘 안 띄어도 리큐르 스톡이 정말 대단합니다.
미국에서 지내면서 웬만한 리큐르는 한번 맛을 봤다고 생각하는데도 근래에
나왔다던가 바리에이션이 늘었다던가해서 처음 보는 것들도 꽤 있었습니다.




감탄은 적당히 하고.. 주문을 합니다.
첫잔은 무난한 것으로 추천을 받아보지요.




훨씬 더 차분해진 느낌의, 오버하지 않아 보기 아주 편안한 셰이킹을 하는 해나양.




진피즈.
참 간단하다면 간단한 칵테일인데 또 집에서 내가 만들면 이런 맛이 안나는 것 같기도 하고..
역시 칵테일은 남이 만들어주는게 제일 맛있어요.




독특하게 금속잔을 사용한 모스코뮬.




들어오는 입구.
내부는 콘크리트를 그대로 노출한 타입의 요즘 유행하는 그런 인테리어지요.




이것의 원래 용도는 압생트를 잔뜩 따라서 편히 희석해마시기 위한 용도인데...
그 외에도 상그리아라던가 기타등등으로 잘 쓰고 있다고 합니다.




두번째 잔도 또 부탁을 해봅니다.
실력이 있고 기본기가 탄탄하면서 다양한 경험이 많은 바텐더에겐 추천을 받는 것도
바를 찾는 큰 재미입니다.




칼바도스에 그레나딘으로 버지니아 키스.
짜릿한 칼바도스의 맛에 옅은 단맛이 남는 멋진 칵테일입니다.




열심히 마시고 있자니 슬쩍 내어준 가벼운 안주.
와이낫은 키친이 없기 때문에 본격적인 음식은 나오지 않고 이런 종류의
가벼운 안주와 집어먹을 수 있는 스낵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바로서는 가장 일하기 편한 형태이지요.




진~~~~~~~~~~짜 오랜만에 마셔본 그래스하퍼.
우유대신에 헤비크림을 사용해 부드럽고 진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네그로니가 나오고.




따로 주문한 로얄카시스.
카시스와 코냑의 조합이 훌륭하지요.




본인의 하우스 칵테일 한잔.
위스키와 진, 기타 재료의 조합으로 놀랄만큼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실제 만드는 것을 보고 있지 않았더라면 그 재료라고는 믿지 않았을 것 같은 맛. -0-




바 위쪽으로 거울이 설치되어있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중요한 화장실.
매우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만 남녀칸이 따로 없이 공용이라 이런 부분에
예민하신 분에게는 과연 어떨지.
그나저나 대개 이런 곳에선 페이퍼타올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왼쪽 하단을
보시면 무려 핸드타올이... -_-;;




미니바.
이쪽도 후에 전담 바텐더를 한명 둬서 위스키쪽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전체전경.
확실히 아주 넓은 공간은 아닙니다.
대신 조명도 그렇고 서로에게 집중하기 좋은 공간.




마스터가 뭘 써나.. 하고 보면 그것은 오오 하몽 오오... -0-
아직 익숙하지 않아 얇게 썰어낸다기 보다는 두툼하게 떠냅니다...
그래선 남는 것도 없겠다...




카이피리냐 한잔 마시고...




민타임 필스너 한병.
맥주는 좋은 것을 몇가지 엄선해서 가져다두고 종류를 많이 늘릴 생각은 없으시다고.
그 무엇보다 퀄리티 유지에 중점을 두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위스키 테이스팅잔을 준비하는 마스터.




정말 오랜만에 블랑톤을 마셔보았습니다.
말 네마리의 질주.
오랜만에 마셔서 그런지 이렇게까지 성격이 까칠한 위스키였나? 하고 놀랐습니다.
물론 예전에 마셔보았던 라벨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좀 더 순한 맛을 기대했는데
이건 뭐.. -0-




입가심으로 또 한잔.
자몽쥬스와 아페롤이 들어간 피즈.




아페롤, 전반적인 성격은 캄파리와 비슷한데 좀 더 단맛이 있습니다.




클래식 진토닉 한잔 청하고..




마스터에게 직접 만든 마티니 한잔을 또 청합니다.
이 날 마실때는 워낙 재밌게 마셔서 그리 많이 마신다는 생각을 안했었는데
지금 정리하면서 보니 미쳤네요....




마티니, 완성도 높은 깔끔한 맛.




오랜만에 만난 기념으로 한잔 받은 맥캘란 루비.
맥캘란스러운 부드럽고 튀지않는 맛이 인상적인 위스키였는데..




이 앰버는 전혀 다른, 꽤 튀는 성격을 가진 위스키였습니다.
어리다!라는 느낌이 확 오는 맛이었지요.




마지막 잔을 청하고..




어느새 꽉 차있던 바가 한산해졌습니다.
슬슬 일어날 때라는 것이겠지요.

열정있고 실력있는 바텐더 둘이, 그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술과 기물, 공간에서
일하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셰이커를 일이 아니고 취미로 잡기 시작한지 벌써 꽤 시간이 지났지만 그래도 한때
저 길에서 끝을 바라보던 입장에서는 참 이 힘든일을 저렇게 즐겁게,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싶은 기분이 듭니다.
한남동 근처에서 정말 맛있는, 제대로 만든 칵테일이 마시고 싶다! 하신다면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한남오거리에서 도보로 5분 이내입니다.

주소 :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57-160 2층
영업시간 : 오후 8시~ 오전 6시, 일요일-월요일 휴무.


덧글

  • 2014/08/26 00:3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landy 2014/08/27 11:54 #

    집 근처네요. 이번주에 들러봐야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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