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 아리마] 료칸여행 #02 여행수첩





부른배를 싸안고 밤놀이나 다녀오자! 싶어서 동네한바퀴 돌고 들어오니
다소곳하게 깔린 이부자리 두채.

여기서 "어, 어어.. 우리는 그, 그런 사이 아, 아니거든요!" 라거나
"어.. 전 혼자 왔는데 왜.. 이부자리가 두채지요?" 같은 드립이 떠오르셨다면..
축하드립니다. 당신은 훌륭한 어른이입니다.(.....)


하지만 좀 자기도 이른 시간인지라 온천이나 한번 더 가야지~ 하고 일어섰습니다.





꽤 늦은 시간이기었기에 사람도 없이 조용~합니다.

여관의 딸내미라던지 미망인 여주인이 늦은 온천을 즐기는 시츄에이션을
떠올리셨다면.. 축하드립니다.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길에 서계십니다
.

아무도 없는 온천탕....
저는 일행의 미친놈 보는 듯한 시선을 무시하고 카메라를 찾아 방으로 달렸습니다.

...살아 생전 고급료칸 온천탕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되겠어요!(........)




이 당시 투숙객이 저희를 제외하고 한팀인가 두팀이라던가...;
그래서 이런 기회도 오고 말이죠.. -_-;




일반 온탕. 이쪽은 그냥 따끈한 탕으로 온천수를 쓰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요렇게 샤워시설이 있고...
탕을 보시면 느껴지시겠지만 거대 탕을 가지고 있는 큰 온천장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이 주변에서 료칸탕의 규모라는게 대개 이 정도고 큰 욕탕을 원하는 손님에게는
아리마의 유명한 온천탕인 금탕과 은탕의 티켓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게 바로 온천수를 끌어올려서 쓰는 노천..이라기는 애매하고 야외온천입니다.
철분함량이 많아서 탕 색이 완전...
저 앞의 대나무 발이 참 엉성해보여서 이거 괜찮은건가.. 싶었는데 다음날 낮에 밖에
나가서 보니 인간의 안력으로는 들여다보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_-;




오른쪽을 돌아보면... 저 옆이 바로 여탕!
야외온천의 로망이라면 당근 훔쳐보기지!를 실행하기엔 거리가 멉니다.
소리도 안들림. -3-




바가지 바가지.




남탕 여탕 입구.




집 천장이 좀 높으면 저런 등 하나 달아놓고 싶어지더군요.




탕 밖에는 의자와 기다릴 수 있게 차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슬슬 방으로 돌아가며 사진을 찍어봅니다.
역시나 늦은 시간이라 돌아다니는 사람도, 종업원들도 없습니다.




카운터.
체크아웃할 때에만 사용하는 장소입니다. 아니면 투숙중에 무언가를 부탁할 때나.




하지만 사람이 없는 공간이란 건 참 이상한 기분을 들게 만듭니다.
이렇게까지 아무도 없으니 되려 섬찟한 기분도 드네요.




라운지쪽 통로.




정말 투숙객이 없어서 방까지 돌아가는데 꽤 긴 복도와 방들을 지나쳐야 하는데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으니 정말 현실과 동떨어진 묘한 감각이 느껴졌습니다.




슬슬 걸어 돌아가는데 구석에 묘한게 보입니다.




묘한 지팡이.
득템했다!라고 소리쳐야 할 것 같은 분위기.





아프리카 수장의... 지팡이.....?
알고보니 이 료칸이 이런 세계각지에서 직접 수집한 물건으로 인테리어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더군요.
이것 말고도 어디 기니라던가 남국 섬나라의 추장의 뭐시기 같은 물건이
복도에 드문드문....




하지만 역시 기묘한 기분이예요...




그러니 방으로 돌아와서는 마십니다.
동네 세븐일레븐에서 얻은 산토리 골드 클래스.




발포주가 아닙니다. 맥주입니다.
역시 일본에 놀러오면 처음보는 맥주들이나 마실것들을 챙겨 마시는 것이 또 쏠쏠한 재미죠.
산토리에서는 워낙 프리미엄 몰트라는 완성도 높은 맥주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쳐도
쓴 맛이 진하지도 않고 절묘한 밸런스의 맛있는 맥주였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얼추 세수를 하고 나니 문을 두드리는 소리.

"아침식사가 준비되었습니다."


아침식사. 료칸에서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것이지요. -_-)+

덧글

  • 키르난 2014/08/21 07:30 #

    료칸 복도 저 편, 어디선가 발소리가 들리고. 분명 나 혼자만 걷고 있었는데 왜 저편에서 인기척이..?
    라는 공포물을 떠올리면 음....(먼산)

    그나저나 다음편은 아침식사로군요. 마음의 준비를 하고..
  • 하로 2014/08/22 00:12 #

    너무 깨끗하고 조용하니 기분이 참... --;
  • 강한소리 2014/08/21 13:00 #

    료칸!
  • 하로 2014/08/22 00:12 #

    좋은 곳입니다!
  • 하늘여우 2014/08/21 16:48 #

    아프리카 추장의 지팡이는 왠지 rpg맵 중반부쯤에 등장하는 사막스타일의 맵에서 필드드랍되는 마도사 전용의 장비 아이템 같군요.

    아... 그나저나 저도 저런 곳 가보고 싶네요... 비수기에 혼자서...
  • 하로 2014/08/22 00:12 #

    비수기가 포인트입니다 비수기!
  • 삼별초 2014/08/21 22:33 #

    돌아올수가 없는건가요(…야)
  • 하로 2014/08/22 00:12 #

    먼 곳에 서 계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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