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의 "년산"은 어디서 부터 시작한걸까? 하루하루수첩

제가 참 눈에 거슬려하는 술 표기 중에는 위스키와 같은 증류주에 잘 붙는

"년산" 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발렌타인 30년산. 같이 쓰이는데 대체 이게 어디서부터
시작이 된 것인지 알 수가 없네요.

와인과 같은 병입이 되어서 계속 발효가 되어 숙성이 되는 술에는 흔히
1979년산. 과 같이 그 술이 만들어진 해를 표기를 합니다.
그 해에 태어난 것이니 년산.이라는 표기가 맞지요.

하지만 위스키처럼 통에서 꺼내 병입을 하는 순간부터 숙성이 멈추는
증류주의 경우는 그냥 12년. 으로 표기를 합니다.
12년동안 통 안에서 숙성을 시켰다는 의미이지요.
12년산이라고 하면 12년에 만들어졌다는 의미가 되는데 으아.. 그럴리가 없잖아..

우리나라 위스키가 일본에서 먼저 건너왔을 공산이 크니 그 표현도 그런건가?
싶어서 뒤져보니 의외로 일본에서는 12년 숙성. 12년 등의 표현을 사용합니다.
아예 "년산"이라는 단어가 검색에 안 잡힙니다.



히비키의 사이트에서는 주령 12년이란 괜찮은 표현을 쓰기도 하구요.


우리나라 신문에서 저 년산이란 표기가 처음 등장한 것은 일단 1990년 2월 신문이네요.
오래된 듯.. 오래되지 않은 그 정도의 기간입니다.
하지만 실제 이 때부터 쓰였다기 보다는 그런 위스키와 같은 양주에 대한 글이 신문에
올라온 것이 이때부터 였다..라고 보는 것이 맞을 듯 싶고 그 전부터 그냥 별 생각없이
사용하던 표현이라고 보는 편이 맞겠지요.

발렌타인 12년. 발렌타인 12년산....

부르기가 더 편해서 그런건지 얼만큼 오래되었는지 바로 딱 느껴져서 그런건지...

의미가 완전히 다른 표현이지만 그렇게까지 생각할 일도 없을 뿐더라 우리나라에서는
각 주류업체에서나 신경쓸 뿐이지 편하게 부르는 표현이 되어버려서 바뀔 일은 없어보입니다.

...아 그래도 진짜 신경 쓰인단말이죠.. 12년산..

AC0012년에 만들어진 술인가.. 알고보면 BC0012년


덧글

  • 에스j 2014/07/14 01:16 #

    저도 항상 발렌타인 '12년'등으로 표현하다가 다른 사람들이 부르는 방법에 의문을 품었었는데, 다소 뜬금없이 찾은 비슷한 표현을 찾은 게 '백년산 산삼'입니다. 이또한 백년 산삼의 오기인데, 이런 식으로 표기하더군요. 아마 백년 산삼-> 백년산 삼인 듯.(삼은 산삼, 인삼을 상위 개념이니까 오해하기 딱 좋죠.) 위스키가 한국 민중에 퍼진 게 88올림픽 이후였으니 단어 의미를 잘 모른 상태에서 입에 붙는대로 부르다가 퍼진 듯합니다.

    지적하신대로, 잘못된 한국어죠. -_-;;;
  • 지구밖 2014/07/14 01:45 #

    와 듣고 보니 그렇네요. 진짜 아무 생각조차 없었는데 웃기네요. ㅋㅋㅋ
    근데 실제 술병에 그렇게 써있는 건 설마 아니겠죠? 술 만들어 파는 사람들은 그래도 다들 의식하고 있었을 텐데 얼마나 어이없었을까요. ㅎㅎ
  • agkdc 2014/07/14 08:13 #

    저는 와인 빈티지하고 헷갈려서 혼용된 건 줄 알았는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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